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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 초기, 후기 유념해야 할 사항
박동열 dong630510@naver.com

창업 초기, 후기 유념해야 할 사항

돈이라고 다 같은 돈은 아니다. 창업에서 가장 중요한 요인이고 어려운 걸림돌 중 하나가 자금이다. 사업을 하려면 충분한 자금이 있어야 하지만 자금을 충분히 가지고 창업을 시작하는 창업자는 거의 없다. 그래서 창업을 하면 대두되는 첫 번째 문제가 자금을 어떻게 조달하느냐는 것이다. 창업자의 자금 조달능력은 창업 성공의 첫째 요건으로 꼽힌다.

시장에 자금은 충분하다. 정부 창업정책의 핵심은 자금지원이고, 매년 조 단위의 창업지원 정책자금이 배정된다. 그러나 창업자에게 자금은 늘 부족하고, 자금조달은 언제나 어렵다. 대부분의 창업자에게 시중의 자금은 그림의 떡이다. 같은 자금도 유치 조건이나 방식, 지원주체에 따라 상환조건이나 시기, 방식이 전혀 다르다. 그래서 자금을 유치하고도 피해를 호소하는 경우도 있다.

자금이 충분치 않은 창업 초기에는 자금 부족이 워낙 심한 상황이라서 돈이라면 무조건 덤비거나, 세부 조건을 따지지 않고 유치해 후회하는 일도 빈번하다. 창업 자금에 관해 몇 가지 유념해야 할 사항을 두 차례에 걸쳐 정리해 본다.

창업 초기에는 개인을, 후기에는 기관을 활용한다

창업자금을 공급하는 곳은 크게 개인과 기관이 있다. 개인이라고 하면 가족, 친구, 친지, 지인 등 자금을 보유한 사람들을 말한다. 흔히 엔젤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즉 주위에 있는 사람들 중 자금 여력이 있어서 자금을 빌려주거나 투자를 할 수 있는 사람들이다. 기관이라고 하면 은행과 같은 1금융권이나 투자사나 저축은행 같은 2금융권을 망라한 소위 말하는 금융기관을 뜻한다. 초기 창업기업들에만 투자하는 창업투자회사(Venture Capital)도 있다.

창업 초기에 자금을 조달하기에 더 적합하고 쉬운 곳은 기관보다는 개인이다. 성과가 없는 창업 초기에는 금융기관보다 창업자 주위의 개인들이 창업자를 더 잘 알고, 믿어주기 때문이다. 창업아이템이 아무리 좋아도 초기에는 사업의 유망성보다 창업자 개인의 자질이나 신뢰, 능력을 보고 판단한다. 따라서 그 창업자를 오래전부터 잘 아는 주위 사람들이 자금을 제공할 확률이 높다.

기관들은 개인의 이력이나 자질보다는 아이템의 일반적인 사업성이나 객관적인 구비요건을 기계적으로 보는 경향이 강하다. 실적이나 성과가 뚜렷이 나타나지 않는 초기에는 창업자들을 잘 믿어주지 않는다. 그래서 창업 초기에는 큰 금융기관을 찾기보다는 자신을 잘 아는 주위 사람들에게 자금조달을 시도하는 것이 성공 확률이 더 높다고 할 수 있다.

초기에는 융자, 후기에는 투자방식이 유리자금을 조달하는 방식에는 전문용어로 융자와 투자가 있다. 융자는 돈을 빌려서 이자를 지급하다가 갚는 것이고, 투자는 돈을 빌리는 것이 아니라 돈을 받는 조건으로 자사의 주식을 주는 방식으로 이자를 주거나 혹은 원금을 상환할 필요가 없는 방식이다.

주식(회사 지분)을 대가로 자금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자금을 받고 얼마만큼의 회사 지분을 줘야 하는가의 문제는 다소 전문적인 영역이지만, 창업자에게는 회사의 소유권과 관련되는 아주 중요한 문제이기 때문에 반드시 창업자가 제대로 숙지해야 한다.

조달된 자금에 해당하는 지분을 제공하려면 회사의 가치가 계산돼야 하는데, 창업 초기에는 회사의 가치가 높지 않기 때문에 같은 금액의 자금을 유치하더라도 더 많은 회사 지분을 줘야 한다.

그래서 이러한 투자방식의 자금 조달은 창업 기업이 어느 정도 성장해서 기업가치가 높아진 후에 하는 것이 유리하다. 대신 창업 초기에는 회사 지분을 주지 않고 이자만 갚다가 원금을 상환할 수 있는 융자방식의 자금 조달이 더 유리하다. 경험 없는 초기 창업자가 융자와 투자의 정확한 개념을 이해하지 못하고 투자 방식의 자금 조달 후에 지나치게 회사지분을 투자자에게 제공하고 난 후 두고두고 후회하는 일이 빈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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