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의 목적은 무엇인가

대부분의 사업가들은 “사업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받으면 “이익을 창출하기 위한 조직”이라고 대답하고는 한다. 그리고 대부분의 경제학자들도 동일한 대답을 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이 대답은 잘못일 뿐만 아니라 질문과 전혀 관련이 없는 대답이다.

기업이란 사회의 한 기관이기 때문에 사업의 목적은 사회 속에 존재해야만 한다. 사업의 목적이 무엇인가 하는 것에 대해서는 단 하나의 타당한 정의만 존재한다. 즉 “고객을 창조하는 것”이다. 시장은 창조주, 자연, 또는 경제적 힘이 만들어 주는 것이 아니라 사업가가 만드는 것이다.

고객의 욕구는 느끼지 못한 채 잠재되어 있을 수도 있다. 기업이 광고, 판매활동, 또는 어떤 새로운 것을 발명하는 등 여러 활동을 통해 고객의 욕구를 일깨울 때까지는 전혀 욕구가 없을 수도 있다. 그 어떤 경우에라도 고객을 창조하는 것은 기업의 활동이다.

사업이 무엇인지를 결정하는 것은 고객이다. 왜냐하면 고객이 그리고 오직 고객만이 어떤 재화 혹은 서비스에 대해 대가를 지불할 의사를 가지고 있으므로, 경제적 자원들을 부로 전환하고, 재료를 재화로 전환하도록 하기 때문이다. 사업가가 스스로 생각하는 자사의 생산품은 일차적으로 중요한 것이 아니다. 특히 사업의 미래와 사업의 성공에 있어 일차적으로 중요한 것은 아니다.

고객이 스스로 생각하기에 자신이 구입하고 있다고 느끼는 것, 즉 고객이 “가치”라고 생각하는 것이 결정적으로 중요하다. 그것이야 말로 사업이란 무엇인지를, 사업이 무엇을 생산하는지를, 그리고 사업이 번영할 지의 여부를 결정한다. 고객은 사업의 토대이고 사업을 존속하게 해준다. 고객만이 일자리를 제공한다. 그리고 사업이 부를 창출하는 자원을 기업에게 맡기는 이유는 소비자가 필요로 하는 재화를 공급하기 위해서다. 우리는 더 이상 사업의 존재목적과 본질을 설명할 때 이익과 수익성에 대해 집착해서는 안 된다. 이익은 결과이지 출발이 아님을 다시 한번 상기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