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 창업 10계명

정보제공업(IP)은 최근 각광받고 있는 스몰 비즈니스 가운데 장기적으로 가장 유망한 업종으로 분류할 수 있다. 일부 PC통신업계나 IP 가운데는 회의론이 적지 않으나 이는 IP사업을 수익결과만으로 해석하는 오류임에 틀림없다. 일반업종의 창업환경과 비교우위에 있음을 간과해서는 안될 것이다. 다만 IP 창업의 성공을 위해서는 몇가지 전제되어야 하는 필수조건이 있다. 이를 포괄적 개념인 비즈니스 창업조건으로 규정,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1. 공익성 사업

사업은 긴(long-term) 생명력을 필요로 한다. 만일 단기간에 승부를 내겠다는 생각이라면 이는 비즈니스의 기본개념인 ‘투자’가 아니라 ‘투기’인 셈이다. 긴 생명력을 유지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공익성’이라 할 수 있다. 공익적 측면에서 IP사업을 본다면 성(性)관련 DB는 다소의 문제점을 안고 있다. 당장의 수익으로 본다면 대단히 유망한 종목으로 평가할 수 있으나 정보의 한계성과 우리의 정서, 그리고 저작권 문제에 이르기까지 내제되어 있는 문제점을 충분히 검토해야만 할 것이다.

2. 주고객층의 명확한 설정

상품개발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키워드는 ‘개성’과 ‘특화’일 것이다. 개성이 있다는 말은 소비자들의 니즈(Needs)가 다양하다는 말과 일맥상통한다. 사업은 이들을 대상으로 하는만큼 계층을 ‘특화’해서 그들의 니즈에 부합되는 아이템으로 해야만 집중적인 영업전략을 구사할 수 있으며 전문성을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동일 회사에서 발행한 월간 ‘직장인’과 월간 ‘신부’를 비교해 보면 보다 명확해 진다. 전자(前者)의 경우는 직장인이라는 폭넓은 독자층을 갖고 있었음에도 폐간된 반면에 후자의 경우는 결혼 전후 1년간의 신혼부부를 대상으로 함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건재하다.

3. 부가사업 가능업종

사업은 성공했을 경우, 별다른 투자없이도 규모를 늘릴 수 있어야만 한다. 그러나 일반업종의 대부분은 이러한 점에서 다소 불리하다. 즉, 최초 창업시 5천만원이 투자됐다면 그만큼 더 확대하기 위해서는 비슷한 수준의 투자가 이루어져야만 하고 시간이나 인력도 비례해서 늘어날 수 밖에 없다. 그러나 사이버스페이스에서의 창업환경은 업종을 불문하고 거의 유사조건이기 때문에 사업규모를 확대하는데 추가비용이 거의 들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4. 전문가로의 지위확보 가능업종

2천년대는 전문가 시대다. 이는 경영자나 셀러리맨 그 누구에게도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다. 어떠한 사업을 오래 했다면 최소한 그 분야에서는 전문가로서의 지위를 확보할 수 있어야만 성공할 수 있다는 의미다. IP의 중요한 장점 가운데 하나가 바로 이점이다. 하나의 정보만을 수 년간 제공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해당 분야의 전문가가 되어 있음을 느끼게 될 것이다.

5. 인력채용 최소화 업종

작금의 경제위기를 초래하게 된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지가(地價) 물가(物價) 그리고 인건비 등의 수직상승에서 기인했다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를 기업에 적용해 본다면 과다한 투자나 소모성 지출 그리고 필요이상의 인력채용이라고 볼 수 있다. IP사업은 DB종류에 따라 다소의 차이는 있지만 인력 수와 수익은 대부분 비례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타업종에 비해서 유리하다.

6. 광고비 최소화 가능업종

광고비로 매출의 5% 이상 지출한다면 위험성이 다분하다. 광고효과는 일시적이기 때문에 그 순간에 최대의 효과를 내지 못하면 재정에 심각한 상황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통상 체인 모집업체들이 광고비가 후불인 경우가 많아서 무리하게 광고했다가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도산하는 사례가 많다는 점을 각인할 필요가 있다. 따라서 아이템을 선택할 때는 이벤트성이 있어야 유리하다.

7. 노하우 업종

신업종을 창업하려면 단기간에 노하우를 축적할 수 있어야만 안전하다. 즉, 고부가가치가 있는 컨텐트 개발이 우선되어야만 한다는 의미다. 자칫 노하우가 없는 업종을 창업했다가 동종업체의 난립으로 매출이 급감하거나 문을 닫아야 하는 일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8. 실패할 경우, 금전손실 최소화 업종

상담사례를 분석해 보면 소자본 점포사업의 경우, 성공확률이 불과 15% 이내로 극히 저조하다. 확대해석하면 85%는 문을 닫거나 업종을 전환해야 하는 경우가 생긴다는 의미다. IP업계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IP가 유망한 점은 바로 실패했을 경우라도 금전적 손해가 크지 않기 때문이다.

9. 동업은 절대 금물

동업으로 인해 등을 진 혈육이나 친구를 흔하게 볼 수 있다. 삼천리 그룹처럼 동업을 끝까지 성공으로 이끈 사례가 없진 않으나 A그룹이나 B그룹처럼 세간의 화제를 뿌릴정도의 실패사례는 더욱 많다. 지금까지의 상담결과로 미루어 동업은 어느 누구와도 결코 해서는 안된다는게 나의 생각이다. 부득불 동업을 해야 한다면 수입과 지출이 100% 투명한 업종인 경우로 한정하고 싶다. 이런 관점에서 본다면 IP는 동업해도 무리가 없는 업종으로 분류할 수 있다.

10. 가족의 동의는 필수

가화만사성(家和萬事成)은 변하지 않은 진리다. 가정보다 더 편하게 쉴 곳은 없다. 얼마전 남편의 동의없이 철판구이점을 하던 주부는 결국 문을 닫게되자 이혼을 당한 사례도 있다. 특히 IP업종은 장기전략이 필요한 만큼 창업할 때는 필히 배우자나 자녀의 동의를 구해야만 할 것이다. 가족은 만군(萬軍)의 역할을 해주는데 부족함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