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푸드 레스토랑’

최근 들어 외식시장에 활력을 불어넣는 아이템이 등장해 소비자들에게 신선한 반향를 불러 일으키고 있다. 바로 씨푸드(SEA FOOD)를 소재로 한 패밀리레스토랑이다.

지난 2~3년간 소비의 대표 키워드로 자리잡은 웰빙트렌드에 걸맞는 씨푸드 레스토랑은 특히 여성고객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씨푸드 레스토랑의 다양한 해산물은 다이어트와 건강에 관심이 많은 여성소비자를 불러 모으고 있으며 조류 및 육류 소비에 대한 대안으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또한 주5일제 근무의 확산에 따른 생활 패턴의 변화로 주말 패밀리레스토랑 시장이 점차 확대되면서 무스쿠스, 토다이, 마리스꼬 등의 씨푸드 패밀리레스토랑들은 예상을 뛰어 넘는 높은 매출을 올리며 침체된 외식시장에 생기를 불어 넣고 있다.

이런 현상에 주목한 많은 외식업체들이 앞다퉈 비슷한 컨셉의 브랜드를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그 동안 국내 매뉴얼 외식업계를 리드해온 CJ푸드빌에서 지난 5월 서울 강서구 발산동에 씨푸드오션(SEAFOOD OCEAN) 1호점을 오픈했다. 이미 빕스, 한쿡 등 웨스턴과 한식을 바탕으로 한 매뉴얼 패밀리레스토랑을 수 년간 성공적으로 운영해오며 노하우를 쌓아온 CJ푸드빌 메인 메뉴와 뷔페를 접목한 빕스의 메뉴 컨셉에 해산물을 적용, 경쟁업체와의 차별화를 갖춘 씨푸드 패밀리레스토랑을 런칭한 것이다.

이런 컨셉을 도출해내기까지 CJ푸드빌은 사업성검토, 해외사례, 입지선정, 디자인 등 1년이 넘는 기간에 걸쳐 치밀한 준비를 했다고 한다. 발산동은 씨푸드오션이 서울 강서지역의 대표적인 패밀리레스토랑 시장으로 잘 알려져 있고 새로운 매장 컨셉을 테스트하기에 최적의 요건을 갖추고 있어 1호점 출점지로 선정됐고, 현재 강남과 일산에 후속 매장을 준비하고 있다.

바닷가 느낌과 이국적 자연미가 살아있는 감성공간

단독부지에 지상 2층 300여평, 250석 규모로 오픈한 발산동 1호점은 인테리어는 물론 프로그램, 건물외관, 조경, 가로등까지 세심하게 일관된 컨셉에 맞춰 디자인됐다. 지하에 주방시설을 갖추고 1층은 씨푸드 바와 홀, 2층은 고객 대기실, 유아놀이실, 수유실 등 편의시설로 구성돼 있다.

먼저 외관은 자연스런 톤의 목재 마감을 바탕으로 녹색 입구와 창 프레임이 설치되어 있고 빨강과 파랑이 조화된 네이밍 간판과 네이밍에 소라와 불가사리를 로고화하여 포인트를 주어 전반적으로 내추럴하면서도 바다가 연상되도록 디자인됐다.

로비에 들어서면 천정에 조명과 어우러진 오로라형 메탈메쉬 조형물이 그물을 연상시키고, 홀로 들어서면 목재바닥과 조명과 어우러진 분위기 있는 파벽돌 벽면의 이미지가 거칠면서도 편안한 휴양지 리조트에 온 듯한 느낌이 들게 한다. 또 투명유리로 감싸진 메탈메쉬 이미지 월의 물고기떼들이 바닷속을 연상시켜 씨푸드오션 컨셉과 어울리도록 디자인됐다.

이밖에 서비스 스테이션, 와인 랙, 파티션 무늬목에 강렬한 레드와 그린 칼라를 적용해 기능적 역할 뿐 아니라 감성이 묻어나는 포인트가 되도록 했다. 이런 요소들로 나뉘어진 공간은 다양한 이미지를 연출, 자칫 단조로울 수 있는 단층 넓은 매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특히 별도의 주문형 메인 메뉴를 구성해 타 업체와 차별화한 씨푸드 바는 엄선된 적정수의 해산물을 최대한 신선하게 관리, 보이는 것 뿐 아니라 맛에도 세심한 고려를 하고 있다.

2층은 기존 패밀리레스토랑들의 구색 맞추기식 편의시설 수준을 넘어 프로그램, 디자인, 시스템 등이 잘 구성된 놀이방, 대기실, 수유실, 어린이화장실이 배치돼 있어 또 하나의 씨푸드오션만의 이미지를 연출해내고 있다.

자연의 느낌 담은 환경친화적인 ‘로하스 레스토랑’

20~30대 여성을 주 고객으로 하는 씨푸드오션은 총 90여 종류의 해산물요리가 있는 씨푸드 바와 20여 종류의 메인 해물요리를 제공하고 있다. 씨푸드 바는 수프, 에피타이저, 메인, 디저트의 4가지 코스로 나눠져 있고다. 한번에 한 개씩 먹을 수 있는 핑거푸드 메뉴를 강화해 일반 샐러드 바에 비해 20% 정도 음식물 쓰레기를 절감, 즉석 코너를 만들어 고객이 직접 재료를 선택해 즉석에서 불에 구운 신선한 요리를 맛볼 수 있다.

메인 메뉴에 있어서는 3만~4만원대의 랍스터, 게 등 세계 각국의 유명한 해산물을 찜, 그릴, 볶음, 튀김 등 다양한 요리로 제공하고 있다. 대표 메뉴는 캐나디안랍스터(4만7000원), 던지네스크랩(4만1000원), 소금새우구이(2만9000원), 연어스테이크(2만6000원).

주방은 메인 메뉴코너와 씨푸드 바 핫코너, 씨푸드 바 콜드코너, 스시앤롤 코너 등 4개 구역으로 구분돼 있고, 이 중 특히 위생이 중요한 스시앤롤 코너는 드라이키친으로 처리함으로써 병원균의 침투를 예방하도록 배려했다.

이렇듯 메뉴와 시스템 및 디자인에 있어 웰빙, 건강, 환경친화, 자연친화 등의 최근의 트렌드를 충실히 반영한 씨푸드오션은 패밀리레스토랑을 넘어 가족과 이웃, 그리고 환경과 함께 하는 로하스 레스토랑의 대표적인 컨셉이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