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저한 준비와 경험이 성공창업의 길

우리나라 소상공인의 수는 전국적으로 350만개에 달한다. 이 중 약 40만 개가 매년 문을 닫고, 대신 50만 개가 새로 생기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이처럼 많은 소상공인이 있지만, 매년 더욱 많은 예비창업자들이 창업의 길로 들어서고 있다.

최근 경기침체가 계속되는 상황이지만 그 가운데도 창업을 생각하는 예비창업자 수는 결코 줄지 않고 있다. 막상 창업전선에 뛰어들지는 못했다고 해도 각종 창업박람회나 창업설명회에 참석하는 사람들은 줄지 않았으며, 일부 창업박람회 등에는 창업정보를 찾는 사람들이 지난해 보다 증가한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특히 과거에는 명예퇴직 등으로 창업을 고려하는 사람이 대부분이었다면, 이제는 창업을 준비하는 연령대도 젊은층에서 노년층까지 더욱 넓어지고 있다. 심지어는 취업과정을 생략한 채 창업의 길로 들어서는 젊은이들도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굳이 남다른 기질과 창의성으로 일찌감치 창업에 관심을 가지고 있던 사람들 뿐 아니라, 왠만한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창업을 생각하는 시대가 된 것이다.

특히, 누군가 창업에 성공해 큰 돈을 벌었다는 소식을 접할 때, 직장생활에서 애로나 서러움을 느낄 때, 또는 직장에서 비전을 찾지 못해 일할 의욕이 나지 않을 때 많은 직장인들이 창업을 생각하게 된다. 예비창업자에게는 창업 아이템 못지 않게 궁금한 것이 성공적인 창업을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준비기간이 필요하며, 필요한 창업준비 과정이 무엇인가 하는 것이다.

최근 예비창업자들을 대상으로 한 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가장 적절한 창업 준비기간에 대한 질문에는 '5～6개월'이라는 응답이 61.4%로 가장 많았다. 이어 '1～2년'이 26.9%였으며, '3～4개월'이라는 응답은 10.7%였다. 반면 2년 이상은 0.5%에 그쳤다.

실제로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도 역시 창업을 준비하는 기간으로 6개월 정도가 가장 적합하다는 것이 다수 의견이었으며, 만일 2년 이상 소요되면 정작 해당 아이템으로 창업을 하기가 어렵다는 의견이었다.

일반적으로 체계적인 '사업계획서'나 '창업 전문 교육프로그램'의 이수, 유동인구와 상권, 입지 등에 대한 치밀한 시장조사 등이 성공창업의 기본 요건으로 제시되고 있으나, 그 보다 더욱 중요한 것이 관련 분야에서의 경험이야말로 성공창업으로 가는 지름길이라는 것이다.

성공적인 창업에 대한 요건으로 한용명 부평소상공인지원센터 상담사는 "주먹구구식 창업과 전문성 결여가 창업실패의 주 원인이라는 사실을 분명히 인식하고, 과거의 사고와 습관에서 벗어나 분명한 사업가로서의 의식을 갖고 철저한 경험과 준비를 하는데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아울러, 창업자금에 대한 설문 결과도 관심을 끈다. 실제 창업시 풍부한 자금이 있다면 가장 바람직하겠지만, 대다수의 사람들은 100%의 자기자본을 가지고 창업을 하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이와 관련, 가장 이상적인 것은 자기자본 대 타인자본(차입금 포함)의 비율이 '6대4'가 가장 적합하다는 것이 대다수 예비창업자들의 공통된 의견이었다.

실제로 70% 이상의 창업자와 예비창업자들이 이에 동의했으며, 5대5나 7대3 등까지 합하면 거의 95% 이상이 자기자본이 최소한 절반 이상은 돼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