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창업을 꿈꾸는가?

뭔가 그럴듯한 멋진 제목으로 보인다. 그렇지 않는가? 그러나 혹시 멋진 사무실에서 목각 명패 뒤의 푹신한 의자에 앉아 있는 모습을 꿈꾸지는 않는가? 자신이 운영하는 기업, 혹은 대형 레스토랑을 말쑥한 정장 차림으로 여유 있게 돌아다니는 모습만을 꿈꾸고 있지는 않은가? 만약 그렇다면 어쩌면 당신은 창업을 평생 꿈으로만 꾸게 될지도 모른다.

그러나 위와 같은 상상과 함께 실제 창업을 위한 준비를 함께 하고 있다면 그 꿈은 현실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실제 창업이 성공으로 이어질 확률은 그리 높지는 않다. 앞에서 말 한 준비란 단순히 창업 자금을 모으고, 장소를 구하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쯤은 알고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 실패의 위험을 줄이고 자신만의 사업을 성공하도록 만들 수 있을까? 여기에 비법은 없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지금 현재 대학생이라는 상황에서 창업을 위한 튼튼한 밑바탕을 다질 수 있다고 생각하는 나름대로의 방법을 소개해보려고 한다.

거래가 이루어지는 순간에 집중하라. 우리는 적어도 하루에 한가지 이상의 물건 혹은 서비스를 구매하며 살아간다. 이를테면 학교 가는 길에 버스를 타는 순간부터 점심과 저녁을 먹고 집에 돌아오는 순간까지 수많은 현장에 우리 자신을 노출시킨다.

창업을 성공적으로 이끌고 싶다면 이러한 매 순간순간에 집중해야 한다. 예들 들어 버스를 탈 때 기사아저씨는 '안녕하십니까?' 하고 웃으며 인사를 하시는지 버스가 출발할 때 승객들이 자리에 다 앉아 있는지 살피는지, 물론 안전운행을 하는지 꼼꼼히 관찰을 해야 한다.

내가 지불한 버스 서비스 이용료 1,000원이 어떻게 잘 쓰이고 있는지 부족한 점은 없는지 만약 발견을 했다면 어떠한 방법으로 개선시킬 수 있는지 생각해 보아야 한다. 식사를 하러 식당에 들어갔을 때도 마찬가지다. 메뉴판에 씌여있는 가격이 적정 가격인지 살펴보고 식사를 마친 후 식당 측의 서비스, 음식의 맛과 품질과 지불할 가격의 가치가 일치하는지 혹시 모자라지는 않는지 꼼꼼히 따져보아야 한다.

만약 지불한 금액 이상의 가치를 제공하는 곳에서 식사를 하게 된다면 과연 어떤 것이 그렇게 느끼도록 만들었는지 다시 한 번 살펴보라. 그리고 그러한 점은 메모를 해둘 필요가 있다.

장차 사업을 하기 위한 보이지 않는 자산이 될 테니까 말이다. 만약 부족한 대접을 받았다면 그 부분에 대해 조목조목 주인에게 알려 줄 수 있는 용기 또한 필요하다. 이것은 사실 용기가 아니라 장차 창업을 할 기업가로서 다른 기업가의 성공을 위해 도움을 줄 수 있는 당연한 의무라고 할 수 있다. 이처럼 시야를 조금 넓게 가진다면 하루하루 창업에 대한 공부를 할 수 있는 장소는 무궁무진하다.

만약 아르바이트를 현재 하고 있다면 자신은 고객에게 어느 정도 품질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지, 임금에 걸 맞는 역할을 하고 있는지 다시 한 번 자신을 돌이켜 볼 필요가 있다. 단골이 되자. '여기는 나의 단골집이야.' 또는 '나는 여기 단골이야.'라고 말 할 수 있는 곳이 있는가? 스스로에게 한 번 물어보라.

장차 수많은 고객들을 상대로 성공적인 사업을 하기 위해서는 스스로 단골이 될 줄 알아야 한다. 무슨 뚱딴지 같은 소리인가 하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실제 사업을 하게 되면 특히 음식사업의 경우 이른바 단골 손님을 확보하는 것이 큰 관건이다. 고정적인 매출을 유지하도록 도와주고 자발적인 입소문을 내주기까지 하는 것이 바로 단골이다.

음식 사업 뿐 아니라 확실한 거래처를 만들고 유지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이는 것을 배우는 것은 정말 중요하다. 한 번 찾아온 고객을 다시 방문하게끔 만드는 것은 새로운 고객 유치를 하는 것보다 훨씬 수월하다. 그러나 한 번 떨어져나간 고객을 다시 돌아오게 만드는 것은 새로운 고객을 만드는 것 보다 몇 배 더 어렵다고 한다.

제품이나 서비스가 마음에 든다면 조금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여서 판매자와 친분관계를 유지하고 단골이 되어보자. 그 후 판매자가 단골을 유지하기 위해 어떠한 노력을 기울이는지 살펴보자. 만일 서비스가 처음보다 갈수록 나빠지는 경우가 있다면 그 것을 보면서 타산지석으로 삼으면 될 것이다.

관심 있는 업종이나 아이템이 있다면 관련된 사업장에 찾아가서 구매를 해보고 이야기를 나눠보는 것만큼 도움이 되는 것이 없을 것이다. 그리고 창업을 하기에 이른다면 그 과정에 유형, 무형의 도움을 받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

사업 역시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이기 때문에 구매자의 입장에서도 판매자에 대한 정중한 예의를 갖추는 것 역시 중요하다. 미국의 모 회사에서 중요한 관리자 역할을 뽑기 위해서 CEO와 지원자가 레스토랑에서 함께 식사를 하면서 종업원에게 어떻게 대하는지를 보고 결정을 했다는 기사를 읽은 적이 있다.

그만큼 리더의 위치에 설 사람의 타인에 대한 배려와 매너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게 해준다. 직접 일을 해보자. 많은 대학생들이 과외에만 목을 맨다. 물론 과외만큼 돈을 쉽게 벌 수 있는 아르바이트가 많지 않다.

시간당 급여가 높지만 과외만 하면서 많은 경험을 쌓는다는 것에는 부정적이다. 물론 장차 학원을 창업할 계획이라거나 교육 관련 컨텐츠 사업을 하기를 원한다면 반드시 해봐야 할 아르바이트이기도 하다.

만약 그렇다면 학원에서 여러 명을 상대로 수업을 해보거나 실제 운영 실무 역할도 맡아 보는 등의 다양한 경험을 쌓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다. 교육관련 창업에 대한 예를 들었지만 이는 다양한 경우에 적용이 가능하다. 요식업 창업을 원한다면 한식, 일식, 양식, 중식 중 관련 분야의 사업장에서 직접 일을 하면서 경험을 쌓을 수 있다.

물론 기본적인 기술과 같은 것들은 학원 또는 기타 요리 강습을 통해 배울 수 있다. 그러나 음식을 잘 만드는 요리사가 창업을 한다고 해서 반드시 성공하는 것이 아니다. 요리를 만드는 것은 일부분이고 그 외의 부분인 마케팅, 영업 등을 어떻게 하느냐에 창업의 성패가 달려있다. 단골가게를 만든 후에 어쩌다 운이 좋게 일자리가 났다면 직접 일을 해보면서 새로운 아이디어도 시험해 볼 수 있는 무대로 활용하는 것 역시 창업에 장차 도움이 될 것이다.

판매자의 입장에서 소비자를 만나고 고객들을 어떻게 만족시킬 수 있는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꾸준히 해볼 필요가 있다. 일단 창업을 한 다음에 고민을 시작하는 것은 이미 늦다. 소비자를 잘 이해할 줄 아는 마음가짐을 갖고 충분한 경험을 쌓은 후 시작하는 것이 실패의 확률을 줄이고 성공 창업으로 이끌 수 있는 방법이다.

이제 창업에 대한 꿈을 새롭게 꾸자. 성공한 후의 막연한 모습만이 아니라 내가 직접 소비자를 만나는 과정에서 행복해하는 모습을 그려보자. 어떻게 하면 사는 사람을 기분 좋게 만들면서 동시에 나 자신도 뿌듯해 할 수 있는지 생각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