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자본 창업자가 빠지기 쉬운 12가지 ‘환상’

막연한 기대보단 내실위주의 경영해야예비 창업자가 사업을 시작하기 전에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 문제점은 창업에 따른 '막연한 환상'에 빠지지 않는 것이다. 특히 지금까지 해온 일과 전혀 다른 업종으로 전환할 경우 실패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창업에 대해 잘못된 생각을 갖기 십상이다.

일부 예비 창업자들은 전문가에게 창업을 위한 자문을 구하지만 결국 사업을 하는 사람은 자기 자신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창업을 시도한다면 창업에 대한 막연한 환상을 갖는 대신 보다 현실적이고 수익성에 기초한 사업을 시작해야 한다.

소자본 창업자들은 자신보다는 전문가의 말에 전적으로 의지하려는 성향 때문에 오류에 빠져들곤 한다. 다음은 소자본 창업자가 빠지기 쉬운 오류를 12가지로 추려 놓은 것이다.

'성장'에 대한 환상

대부분의 창업자들은 직원수를 늘리고 사무실을 확장하다보면 은연중에 자수성가한 대기업 총수와 자신을 동일시 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이처럼 회사를 성장시켜려는 집착 때문에 오히려 사업전체를 망칠 수 있다. 업종특성이나 창업자의 적성을 고려해 단순히 사업규모를 늘리기 보다는 소규모로 내실을 다지는게 훨씬 실속있을 것이다.

'다각화'에 대한 환상

사업내용이 난해하고 복잡해야 사업모델이 훌륭하다고 여기는 사람들이 있다. 이들은 보통 사업을 다양하게 하기 위해 여러 아이디어를 담은 복잡한 사업계획서를 만들려고 한다. 그러나 소자본 창업일수록 사업모델은 단순하고 명쾌해야 한다. 오히려 한 분야에 집중한 후 성공을 거둔 뒤 유관업종으로 사업을 확장시키는 것이 바람직하다.

'테크닉'에 대한 환상

흔히 오랜동안 직장생활을 해온 퇴직자가 프로 장사꾼과 맞서서는 이기기 힘들다는 얘기를 종종 듣게된다. 원칙이나 이론보다는 현장 경험이나 테크닉이 우선시 된다는 얘기다.

그러나 사업경험이나 테크닉 자체만으로 성공이 보장되지는 않는다. 오히려 타성에 젖어 근본을 무시하고 기교에만 능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테크닉이나 편법보다 기본을 충실하게 다져서 성공한 사례가 의외로 많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빠른 성장'에 대한 환상사업을 시작한 지 1-2년 뒤만 생각하면 토끼같은 사업가가 반짝 돈을 벌 수도 있다.

하지만 최후의 승자는 거북이다. 한 두해 남보다 먼저 앞서가는 것은 긴 인생에서 볼 때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 크게 성공한 기업 가운데 단기간내에 뭔가를 이룬 경우는 극히 드물기 때문이다. 체면이나 욕심 때문에 사업에서 재빨리 승자가 되려고 애쓰지 말라. 최후의 승자가 되는 게 훨씬 중요하고 가치 있는 일이다.

'안전경영'에 대한 환상

첫째도 조심, 둘째도 조심이라면서 사업 실패에 대한 안전장치만을 염려하는 창업자가 있다. 사업실패를 막기 위해 안전장치를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흔히 안전 장치와 비겁함이 혼동되는 경우가 있다. 안전을 내세워 소극적인 경영만 고집해서는 안된다. 안전장치를 한다며 도망칠 구멍을 만드는 동안 배수진을 치고 죽기 살기로 도전해오는 경쟁자 때문에 오히려 사업에 실패할 수 있다.

'유망업종'에 대한 환상

흔히 사람들은 유망업종을 선택하면 성공이 보장되는 것처럼 생각한다. 그러나 지금 당장 장사가 잘 된다고해서 무조건 유망업종으로 착각하는 것은 절대금물이다. 유행에 민감한 업종은 얼마 지나면 사라지지만 유망업종은 꾸준히 이어지기 때문이다. 유행병 같은 유행업종만 쫓다가 진짜 유망한 사업아이템을 놓치는 경우를 흔히 볼 수 있다.

'체면'에 대한 환상

체면만을 중요하게 여기고 다른 사람들에게 우아하게 보이고 싶어하는 예비 창업자들이 많다. 사업을 하면 월급쟁이와는 뭔가 달라야 한다는 이른바 '양반 콤플렉스'에 사로잡히는 경우를 볼 수 있다. 그러나 사업의 최대 목적은 수익 창출이다. 실속없는 허장성세 보다는 수익을 최대한으로 늘릴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는 것이 현명하다.

'황금만능'에 대한 환상

소규모 창업자들의 50% 이상이 자금부족을 사업상의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꼽는다. 그리고 자금이 부족할 때는 돈만 넉넉하면 모든 일이 순조롭게 해결될 것으로 여긴다. 하지만 사업을 하다보면 자금이 넉넉해도 안되는 일이 많다.

무엇보다 시장을 정확히 파악하고 여러 사람들과의 폭넓은 인적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것은 돈으로 살 수 없는 성공의 묘약이다.'동업'에 대한 환상우리나라에서는 동업이라고 하면 대부분 고개를 가로 젓는다. 특히 친구끼리 동업은 우정이 깨지고 돈도 잃고, 결국은 실패한다고 생각하는 게 일반적이다.

그러나 동업이 무조건 위험하고 나쁜 것만은 아니다. 모든 업종의 점포가 갈수록 대형화되는 추세임을 감안, 경우에 따라서는 공동투자로 자본력을 키우는 게 영세한 독자 업보다 유리할 수 있다. 동업에 대한 잘못된 선입견보다는 동업에 따른 문제점을 해결하려는 자세 가 더 중요하다.

'실패'에 대한 공포

증소규모든 대규모든 모든 사업가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이 사업실패다. 그러나 실패 능성에 대해 무조건 공포감을 갖기보다는 실패했을 때에 따른 대차대조표를 작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실패에 대한 가상시나리오를 만들어 등급을 나누고 입을 수 있는 실을 목록으로 정리하면 잃는 것 못지않게 얻는 게 더 많을 수도 있다.

바보증후군

사업 경험이 없는 사람에게 창업은 전혀 새로운 도전이다. 따라서 자칫하면 주눅이 들기 쉽다. 그렇게 되면 자칫 상황을 주도적으로 관리하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창의성이 떨어질 수 있다.

이럴 경우 가장 좋은 해결방안은 고객의 입장에서 문제의 근본 원인을 캐내고 적극적으로 대처해 나가는 능력을 갖추는 것이다.'뉴비즈니스'에 대한 환상일반적으로 익숙한 업종에는 등을 돌리고 낯설고 생소한 뉴비즈니스에만 관심을 갖는 예비 창업자들이 의외로 많다.

그러나 완전히 새로운 사업으로 성공한 사례는 극히 드물다. 익숙한 사업은 이미 시장이 형성돼 있어 경쟁력만 높이면 돈을 벌 수 있지만 낯설고 생소한 사업은 고객을 확보하기는커녕 제대로 알려지기도 전에 문을 닫기 십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