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가 말하는 불경기 창업 10계명

창업시장은 과거 어느 때보다 힘든 시기였다. 불황의 여파 속에서 미국발 금융위기의 확산 여파는 최근 몇 달 간 가뜩이나 어려운 소비시장을 더욱더 얼어붙게 하고 있다. 창업도 힘들지만 창업을 하고 나서 자영업자들은 어렵다.

때문에 불과 1~2년을 못 넘기고 문을 닫는 가게가 속출하고 있다. 신규 창업자 수도 줄고 서민 창업의 주류인 외식업 휴ㆍ폐업이 늘면서 창업 시장은 급속히 위축되고 있다. 그러나 한편으로 건설사, 금융권을 필두로 다시 불어대는 구조조정 바람에 다시 창업에 대한 관심은 증폭되고 있기도 하다.

▶최근 창업시장 트랜드=최근 창업시장엔 고학력이나 전문직업 경력자들이 많아지면서 경력이나 자신의 취미를 활용한 아웃소싱 사업 또는 인터넷 기반을 활용한 쇼핑몰 사업, 교육 사업 등 지식기반 커리어 창업이 늘고 있다. 일반 점포의 경우 경기침체 여파로 마늘치킨점, 건강식품점, 매운 소스 목갈비전문점 등 특화된 사업 아이템이나 BBQ나 원할머니, 김가네김밥처럼 본부가 오랜 경력을 가지고 있는 안정된 브랜드가 대세다.

65세 노인을 대상으로 실버 관련 서비스업도 뜨고 있다. 실버층이나 실질적 구매력을 가지고 삶의여유를 찾는 40~50대 층으로 마케팅 타깃이 변하고 있는 것이다. 장례서비스업, 노인재테크 컨설팅, 실버관련 장보기대행업, 도시락배달업, 요양서비스업, 복지용구사업, 실버타운 사업 등 이 대표적이다.

업종별로는 건강관련 웰빙업종들이 불경기에도 불구하고 선전하고 있다. 서비스 업종에서는 실버층을 대상으로한 재가복지사업이 올 하반기 가장 떠오르는 사업으로 부각되고 있는 추세다.

▶주의해야 할 창업 아이템=그러나 급한 마음에 준비없이 시작하면 오히려 낭패를 보기 쉽다.

예를 들어 경쟁력 없이 무조건 가격파괴형(1000김밥,3000원 삼겹살, 2000원국밥, 1000원균일가 할인매장, 균일가 뷔페전문점 등)은 부가가치가 낮아 오래 견디기가 어렵다.

판매가격은 무조건 싼 것보다는 제가격을 받더라도 특별한 상품을 개발하는 것이 경쟁력이다.

겉으로만 웰빙 혹은 기능성임을 강조하면서 내용은 실속 없고 판매 가격이 비싼 업종도 피해야 한다. PC방이나 노래방, 대형주점이나 정육점식 식당 등 최소 창업비가 수억원대가 넘는 대형 투자 업종도 요즘 같은 경기침체기에 위험도가 높다.

▶불경기 창업 전략 10계명=창업은 만만한 도전이 아니다. 특히 불경기 창업은 위험요소가 크다. 그러나 위기는 기회가 될 수도 있는 법이다.

불황기 창업 전략 10계명은 다음과 같다.

가능한 작게 시작하라,

가격 경쟁보다 상품을 특화하라,

부가가치 높은 업종을 택하라,

고객 입장을 먼저 배려하라,

프로모션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계하라,

타당성 검토는 치밀할수록 좋다,

종업원도 고객으로 생각하라,

사전 창업 교육은 필수다,

비즈니스 트렌드를 읽어라,

구멍가게도 글로벌화를 꿈꿔라.

불과 2년 전에 5억을 들여 창업한 방이동 먹자골목의 대형 프랜차이즈 가맹점인 외식업소는 최근 인테리어 비용도 안되는 불과 1억에 권리금도 없이 매물로 나와 있을 정도다. 잘만 하면 자금이 부족한 예비창업자는 지금이 기회가 될수도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충분한 전략과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느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