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점을 돋보이게 하는 실내조명

조명은 음식점을 비롯한 상업공간의 인테리어에서 무엇보다 중요하다. 만약 동일한 실내외 환경을 조성했다고 하더라도, 빛을 조절하는 방법에 따라서는 전혀 다른 분위기가 연출될 수도 있다. 따라서 조명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고 음식점을 설계하는 초기단계부터 점포 콘셉트에 맞추어 아주 세심하게 빛(조명)을 계획해야 한다.

과거와는 달리 이제 인간은 조명기술을 적극적으로 이용하여 아늑하고 감성적인 공간, 즐거움이 가득 찬 공간 등을 마음먹은 대로 만들어 낼 수 있게 되었다. 빛은 사물을 인식하는 기본적인 기능을 넘어서 연출기법에 따라 얼마든지 심리적 효과를 이끌어 낼 수 있는 강력한 수단인 것이다.

특히 음식점에 있어서의 조명은 전체 실내외 공간의 분위기 조명과 함께 업태와 음식의 특성, 반짝임을 고려해 테이블 위에 비춰지는 조명까지 어느 것 하나에도 소홀할 수 없다.

조명이 달라져야 음식이 산다. 음식점의 조명은 최종 마감재의 종류와 색상, 질감(텍스쳐) 등의 디자인 요소를 때로는 돋보이게, 때로는 은은하게 비춰주면서 공간의 표정을 만들어내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따라서 조명을 계획할 때에는 각각의 디자인 요소(색상, 질감, 패턴 등)와의 조화를 고려해야 한다. 또한 업종의 특성과 상품, 객단가, 회전률 등의 영업 전략에 따라 치밀하게 계획해야 한다.

고급레스토랑이나 정통일식집처럼 아늑하며 고객이 장시간 체류하는 점포에서는 조명의 색온도와 설치 높이를 낮추고 간접조명을 사용하여 효과를 내는 것이 좋지만, 패스트푸드점처럼 고객이 빠르게 회전해야 하는 음식점에서는 조명의 색온도와 전체 밝기(조도)를 높이고, 조명 자체의 높이도 높게 설치하는 것이 좋다.

밝은 분위기의 실내인테리어와 조명을 설치한 음식점이 저녁시간대에 주류 매출이 신통치 않아서 고민하는 경우를 자주 본다. 이러한 상황에 처한 음식점이 매출증대를 위해 할 수 있는 방법은 주․야간의 이모작 영업이 가능하도록 실내분위기와 조명을 리모델링하여 음식점의 영업 전략과 조화시키는 것이다.

음식점에서는 실내 전체의 분위기를 좌우하는 전체 조명은 물론 객석 테이블 위의 음식을 비춰주는 부분조명(국부조명)도 서로 조화되어야 한다. 요리의 특성과 풍미, 그릇과 식기의 특성에 따라 조명을 비춰주어야 요리 본연의 풍미가 살아나면서 음식과 식기에 윤기와 광택이 돌아 한층 식감이 느껴지게 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