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렵다, 그러나 열정으로 극복할 수 있다

경제가 어렵다. 금융위기가 실물위기로 전이되는 현상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돈줄을 쥐고 있는 은행은 제 살기 바빠서 대출문을 걸어 잠그고, 기업은 투자보다는 생존모드로 전략을 바꾸고 있다.

여기에다 수도권 규제완화가 국가경쟁력 강화라는 미명으로 실시되어 지역의 상황을 악화시키고 있다.그러나 돌이켜보자, 처음 전남도에서 기업유치에 전념하겠다고 했을 때 많은 사람들이 전남의 열악한 여건을 말하면서 부정적으로 반응했다.

그런데 어떤가? 올 한해만 해도 9월말 현재 143개 업체와 MOU를 체결했고 98개 업체와는 진지하게 투자상담을 진행중이다. 2003년부터 계산해 보면 모두 428개 기업과 투자협약을 체결하고 이 중 226개 업체가 투자를 실현했다.

나머지는 대부분 투자실현을 위해 인ㆍ허가 절차를 진행 중에 있어 머지않아 투자실현을 하게 될 것이다. 타 시도에서는 전남형편에 이만큼 한 실적에 놀라워한다.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열정이 만들어낸 작은 성공들이었다.우리는 그동안 60∼70년대 정부의 국토 불균형 개발로 인한 피해와 이로 인한 패배의식에서 빠져 나오지 못하고 조금만 힘이 들어도 쉽게 포기하고 좌절했다. 적지 않은 사람들이 지역개발 프로젝트를 못 미더워하고 시작도 하기 전에 포기부터했다.

성공하지 못하면 죽겠다는 치열한 삶의 열정을 보여주지 못한게 사실이다.'성공하는 사람들의 공통적인 특징은 열정이다. 열정 없이 이룩되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GE의 회장 젝 웰치가 한 말이다. 열정은 최고의 경쟁력이다. 돈도 인력도 부족한 전남이 살아남고 성공할 수 있는 길은 공직자와 주민 모두가 '반드시 성공하고 말겠다'는 신념을 가지고 맡은 일에 열정을 쏟는 것이다.

불가사의한 힘, 오직 인간에게만 있는 뜨거운 용광로와 같은 마음의 힘, 그것이 바로 열정이기 때문이다.어쩌면 지금의 경기불황이 2년 넘게 갈지도 모른다.

우리 앞에는 더 많은 과제들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서남해안관광레저도시와 무안기업도시, 전남조선타운 건설, 갤럭시아일랜드 프로젝트 등 반드시 성공시켜야 할 숱한 난제들이 기다리고 있다.

어느 하나 쉽게 해결될 성질의 것이 아니다. 성공으로 가는 길에는 정부의 지원과 민자유치라는 외생적 변수들이 존재하고 있기 때문이다. 경제상황이 좋지 않은 시기에 투자유치와 개발프로젝트를 성공시키는 것은 당연히 더욱 어려운 일이다.

그러나 쉽게 성공시킬 수 있는 일이라면 왜, 무엇 때문에 '지역의 미래를 바꿀 수 있는 프로젝트'라 하겠는가. 자금조달도 중앙정부의 지원의지도 가시적으로 보이지 않아서 그런 생각이 든다고, 그래서 절망하고 좌절만 하고 있을 것인가.

어떻게든 성공시켜 우리 자손들에게 우리의 번영된 땅을 넘겨주어야 하지 않겠는가. 미국의 최대부동산 재벌인 도널드 트럼프는 '어떤 일이든 열정만으로 문제의 90%를 해결할 수 있다'고 했다. 나머지가 아무리 어렵다고 하더라도 고작 10%에 불과하다는 말이다.

반드시 해 내겠다는 열정, 성공하고야 말겠다는 일에 대한 사랑과 열정이 있다면 어떠한 난관도 뚫지 못할 이유가 없다는 뜻이다. 어려울 때 일수록 용기를 잃지 않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남들이 난관 앞에서 주저하고 있을 때 우리는 침착하고 냉정하게 관련 기업들의 상황을 '마이크로 서저리' 방식으로 분석할 것이다. 그리고 그 상황분석을 토대로 열정을 가지고 모든 힘을 다해 장애물을 뛰어넘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