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자 말 한마디에 '성공' 달렸다

창업에 앞서 사람 다루는 법을 배우는 것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

많은 창업자가 자주 그만두는 아르바이트 때문에 고생을 하는 만큼 인력관리법만 배워도 절반은 성공한다는 말까지 나오기 때문이다.

구인구직 포탈 알바몬이 최근 자사 사이트를 이용하는 1,23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창업자의 말 한마디에 따라 그날 기분이 좌우된다고 답한 응답자가 79.5%에 달했다.

하지만 아르바이트가 기분이 상해 일을 잘 못하기를 원하는 창업자는 아무도 없다. 문제는 이들과 세대차이가 날 뿐만 아니라 비정규직이어서 끈기도 없다는 점이다. 그래서 조금만 마음이 상하면 갑작스레 그만둬버리고 만다.

이 때문에 창업자들은 “사람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라는 우스갯소리도 한다. 하지만 ‘말 한마디면 천냥 빚도 갚는다’는 말도 있다. 창업자의 말 한마디로 아르바이트에게 활력을 불어넣고, 이것이 고객만족도와 매출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뜻이다.

서운한 말 1위, “네가 뭔데!”

알바몬의 조사자료에 따르면 창업자의 말을 신경 쓰지 않는다고 답한 사람은 12.4%뿐이었다. 또한 성별로는 남성(74.9%)보다 여성(84.4%) 아르바이트들이 창업자의 말에 더 신경을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르바이트들의 사기를 북돋우는 창업자의 말로는 1위가 ‘임금 인상’이었다.

남성 응답자의 30.4%, 여성 응답자의 41.4%가 이를 지지했다. 또 “오늘은 일찍 퇴근해”라는 말도 18.5%에 달했다.

비용부담이 없이 사기를 올려주는 말도 있었다. “오늘 수고 많았어”는 17.2%가, “피곤하지? 힘내”라는 말은 전체 11.9%가 사기를 올려주는 말로 꼽았다. 또 “밥 먹고 하자”, “고마워” 등의 말도 4~5%나 차지했다.

그 외 “밥 먹었니?”, “네 덕이다” 등의 말과 친근하게 별명이나 이름을 불러주는 것도 뒤를 이었다.

한편 사기를 떨어뜨리는 말로는 “아르바이트 주제에”가 32.2%가 1위로 가장 많았고, “남의 돈 받기가 쉬운 줄 알았냐”가 17.8%, “이번 달 급여가 좀 늦을 것 같다”가 17.0%로 각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창업전문가들은 “최근의 경영-마케팅 전략에서 ‘직원이 곧 고객’이라는 말은 창업자의 말과 행동이 직원들에게 미치는 영향이 그만큼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창업자는 사소한 감정표현이라도 세심하게 계산하는 것이 진정한 경영이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