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 이기는 창업 재테크 Idea 5

통장을 스쳐가는 월급만으로는 노후 대책은커녕 당장의 가계 부채도 감당하기 힘들다. 그렇다고 창업에 눈을 돌리자니 어디서부터 어떻게 알아봐야 할지 막막함이 앞선다. ‘대박’과 ‘쪽박’ 사례들을 통해 정리해본 성공 아이디어를 김준호 창업 컨설턴트에게 들었다.

불경기가 지속되고 고용 불안과 노후에 대한 걱정이 짙어지면서 창업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뜨겁다. 그러나 창업 후 3년 안에 문을 닫는 가게가 절반 가까이 된다는 점을 고려해볼 때 철저한 준비 없이 뛰어든 창업은 무모한 도전에 가깝다. 안타깝게도 창업 성공의 지름길은 없다. 눈앞의 파도뿐 아니라 파도를 일으키는 바람, 즉 여러 변수를 예측해야 하기 때문이다. 다만 성공한 창업자들에게 발견된 공통점을 잘 파악한다면 그 시간을 좀 더 단축할 수 있을 것이다.

Idea 1 찰떡궁합 아이템을 잡아라!

창업의 가장 큰 목표 중 하나는 수익을 남기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아이템 선정이 중요하다. 기본적으로 유행처럼 사라지는 아이템, 이미 호황을 겪은 아이템은 피하는 것이 좋다. 여기까지는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문제는 ‘뜰 것 같은’ 아이템을 그 누구도 예측할 수 없다는 것이다. 선정이 어렵다 보니 프랜차이즈 가맹점으로 창업을 시작하는 이들도 있다. 물론 프랜차이즈 창업에도 장점은 있다. 특히 초보 창업자에게는 유리한 점이 많다. 그러나 이는 그만큼 지불해야 할 대가가 있음을 의미하기도 한다. 또 아이템이 좋다고 백전백승하는 것도 아니다. 같은 조건, 같은 아이템이라 할지라도 성공과 실패로 나뉜다.

그렇다면 무엇이 아이템 선정의 기준이 돼야 할까? 바로 창업자의 적성과 열정이다. 자신의 상황에 최적화된 아이템만이 창업 성공 확률을 높인다. 다섯 번의 창업이 모두 실패로 끝났지만 김준호 창업 컨설턴트 역시 초반에는 잘나가는 청년 사업가였다. 하지만 사업은 취미가 아닌 경영이었다. 단순히 요리를 좋아해 시작한 일에는 분명히 한계가 있었다. 영업이나 서비스 마인드를 간과한 것이다.

대박 집 ‘차별화가 필요해’

P씨는 남대문시장에서 액세서리 도소매점을 운영하고 있다. 빼곡히 들어선 매장들 사이에서 단연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었던 데에는 특별한 이유가 있다. 그녀는 7년간 다른 사람의 가게에서 직원으로 일하던 중 괜찮은 자리가 매물로 나와 운 좋게 인수를 했다. 거래처와 사업 수완 등 동일한 업종에서 오랫동안 일하면서 쌓아온 경험도 도움이 됐다. 여기에 중국이나 일본, 동남아 등 외국인 바이어들의 방문에 대비해 간단한 외국어 실력을 갖춘 것이 플러스로 작용했다. 그러나 그녀가 성공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요인은 고된 노동에도 다른 이들과 달리 일을 즐겼다는 점이다. 이는 다른 사람들보다 더 오래, 더 집중해서 일에 몰두할 수 있는 강점이 됐다.

쪽박 집 ‘성격을 바꿀 수 없다면’

서울 은평구에서 부동산 중개업소를 운영하던 K씨. 부업거리를 찾던 중 평소에도 매출이 좋기로 소문난 노래방이 싼 매물로 나온 것을 확인하고 곧바로 인수했다. 유동 인구가 많은 역세권에 위치한데다 낮에도 북한산 등산객 손님들이 끊이질 않아 예상대로 장사는 잘됐다. 하지만 그는 4개월 만에 다시 노래방을 내놓았다. 주로 낮 시간대에 일했던 그의 생활 패턴에 새벽까지 문을 열어야 하는 사이클이 맞지 않았던 것이다. 게다가 술을 한 잔도 하지 못하는 그에게 취객 손님들은 상대하기 어려운 존재였다. 일이 가져다줄 구체적인 어려움을 생각하지 못하고 노래방이 갖고 있는 특성을 파악하지 못한 것이 실패의 원인이다. 성격을 바꿀 수 없다면 아이템을 바꿔야 한다.

Tip 숨겨진 재능 발견 노하우

1 관심 있는 분야의 실전 경험을 가져라 최소 몇 개월 혹은 몇 년 전부터 준비하고 계획해 실천한다. 관심 분야에 취업해 실전 경험을 쌓는 과정은 그 일이 갖고 있는 구체적인 어려움을 알게 한다.

2 다양한 창업 교육에 참여하라 정부 관련 기관에서는 창업 준비생들을 위한 다양한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업종별, 지역별, 시간대별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이 있으니 이를 잘 활용하도록 한다.

3 전문 컨설턴트나 경험자의 조언을 들어라 정부나 여러 기관이 마련한 창업 준비생들의 원활한 창업 지원을 위해 업종 전문가나 해당 업종 유경험자들을 연결해주는 컨설팅 및 멘토링 제도를 알아본다.

Idea 2 생각을 융합하라!

본인의 적성과 열정을 담을 수 있는 아이템이란 그릇을 준비했다면 이를 잘 버무릴 수 있는 양념을 골라야 한다. 무에서 유를 만들어내는 것만이 성공의 키워드는 아니다. 기존의 것 중에서도 좋은 점들을 골라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낼 수 있다면 이 또한 성공 포인트가 될 수 있다. 이때 유념해야 할 것은 트렌드다.

대박 집 ‘SNS와 아동복의 만남’

O씨는 2평 남짓한 아동복 매장의 사장이다. 상가 2층에 위치한 열악한 조건이지만 그는 하루 평균 50만~70만원의 매상을 올리고 있다. 주문이 많은 날엔 1백만원을 넘기기도 한다. 보증금도 없이 월세만 15만원, 순이익은 고스란히 그녀의 몫이다. 성공 비결은 SNS. 세 살짜리 딸에게 매장에서 판매하는 옷을 입힌 다음 사진을 찍어 자신의 SNS에 올린 것이 입소문을 타면서 매출로 이어진 것이다. 처음부터 모바일 판매를 계획한 것은 아니었지만 주 고객층인 엄마들이 주로 사용하는 SNS를 사업에 접목시킨 트렌디한 눈썰미가 그녀의 첫 번째 성공 비결이다. 장사가 잘돼 어느 정도 탄력을 받자 그녀는 동대문과 남대문시장을 뛰어다니며 부지런히 물건을 떼어왔다. 이렇게 낮춘 원가는 소비자 가격에 반영했다. 신규 고객 유치도 소홀히 하지 않았다. 한 번 거래한 신규 고객은 기록해두었다가 재구매시 푸짐한 서비스로 보상했다.

대박 집 ‘사양산업이란 없다’

서울 종로구 인사동길에 위치한 한 수제 도장 가게. 사장 S씨는 대학에서 서예를 전공했다. 몇 해 전, 운영하던 학원이 잘 안 되자 인사동길에 좌판을 깔고 예쁜 글씨를 티셔츠에 찍어 파는 사업을 시작했다. 그러던 어느 날, 우연한 기회에 티셔츠에 새기던 물감을 전각에 묻혀 찍어보고는 이를 도장에 응용하게 됐다. 캘리그래피를 이용해 글씨를 새겨주는 감성 도장이 이 가게의 효자 상품. S씨는 이 모든 것이 하루아침에 얻은 결과가 아닌 여러 번의 실패 속에서 조금씩 축적된 노하우가 빛을 발한 것이라고 강조한다. 그의 가게는 여전히 사람들로 붐빈다. 외국인들에게는 이색적인 관광 상품으로, 내국인들에게는 선물용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Idea 3 고객의 속마음을 읽어라!

고객들은 알아서 챙겨주길 바란다. 그렇지만 자신이 좋아한다고 고객도 좋아할 것이라는 생각은 위험하다. 더욱이 자신의 생각을 말로 표현하는 고객은 드물다. 만약 제품이, 가게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면 다시 찾지 않을 뿐이다. 말이 아닌 행동으로 표현하는 것이 고객의 습성이다. 끝으로 모든 고객들에게 친절해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그중에서도 특별히 관리해야 하는 고객 20%를 선별해 이들을 단골로 만들어야 한다. 그 고객들을 찾아내는 것은 당신의 몫이다. 맞춤형 혜택을 받은 20%의 고객들은 200% 매출 신장의 주효한 원동력이 될 것이다. 명심하라. 모두를 위한 서비스는 누구를 위한 서비스도 아니다.

대박과 쪽박 사이 ‘수다클럽’

서울 송파구에 족발 가게를 낸 H씨. 그는 프리미엄 족발 가게를 매장의 컨셉트로 잡고, 질 좋은 국내산 족발만을 사용하면서 화려한 인테리어로 강남 고객들의 입맛을 사로잡겠다는 야심 찬 계획이 있었다. 하지만 정작 고객들은 다소 높은 가격을 부담스러워하는 눈치였다. 결국 그는 자신의 가게를 자주 찾는 이들을 중심으로 ‘수다클럽’을 열었다. 족발의 가격대는 적당한지, 맛은 어떤지 등을 물었다. 물론 이에 따른 충분한 보상도 했다. 그 결과 H씨는 자신의 가게를 찾는 이들이 예상했던 것보다 주머니 사정이 여의치 않다는 사실과 저녁보다는 점심때 수요가 많다는 것을 알게 됐다. 현재 그는 점심 메뉴를 보완하고 가격을 조정하는 등 영업 전략을 수정 중이다.

Idea 4 때로는 단순함이 무기다!

차별화의 다른 이름은 전문성이다. 창업의 경우, 단순하면 단순할수록 전문성을 갖추기가 쉽다. 수십 가지 메뉴보다는 한 메뉴만을 판매하는 음식점이 ‘맛집’으로 소문날 확률이 큰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목표 고객이 흥미를 느낄 만한 한 가지를 그들의 목소리로 바꿔 간결하고 단순하게 전달하도록 한다. 간혹 오랜 기간 준비한 자신의 장점을 모두 보여주고 싶은 욕심에 일을 그르치기도 하는데, 한 가지 매력을 좋아해주는 20%의 고객만 있어도 창업은 성공한 것이다.

대박 집 ‘벼랑 끝의 4천원’

잔치국수 한 그릇에 4천원인 국숫집이 있다. 진한 육수에 푸짐하게 얹은 고명, 이렇게 퍼주고도 뭐가 남을까 싶을 정도다. 하지만 10평 남짓한 이 국수 가게의 하루 매출은 1백만원이 넘는다. 이 가게를 운영하는 K씨는 과거 오리 전문점을 운영했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조류독감으로 얼마 못 가 문을 닫아야만 했다. 다음해 어렵게 재창업한 돼지갈비 전문점은 신종인플루엔자로 또다시 직격탄을 맞으면서 큰 좌절을 안겼다. 궁하면 통한다고 했던가. 어머니의 도움을 받아 돼지갈비 전문점에서 잔치국수를 팔기 시작했다. 고기보다 국수를 찾는 이들이 늘었다. 용기를 얻은 K씨는 시간이 날 때마다 전국의 유명 국숫집을 다니며 벤치마킹했다. 몇 달간 시식하고 장점과 단점을 분석한 결과 자신만의 국수를 만들어냈다. 이 국숫집은 현재 7개의 가맹점을 두고 있다. 창업을 문의하는 이들은 많지만 쉽게 내주지 않는다. 철저한 교육을 받아야만 가맹점을 오픈할 수 있다고 한다.

Idea 5 신용은 기본이다!

창업과 관련한 정부 지원 정책을 잘 활용하기 위해서는 신용 관리가 기본이다. 문제는 신용등급이 단기간에 오르지 않는다는 점이다. 창업을 준비하면서 정부 지원 대출을 계획하고 있다면 최소한 6개월 전부터는 신용등급 관리에 신경 써야 한다.

통장을 스쳐가는 월급만으로는 노후 대책은커녕 당장의 가계 부채도 감당하기 힘들다. 그렇다고 창업에 눈을 돌리자니 어디서부터 어떻게 알아봐야 할지 막막함이 앞선다. ‘대박’과 ‘쪽박’ 사례들을 통해 정리해본 성공 아이디어를 김준호 창업 컨설턴트에게 들었다.

불경기가 지속되고 고용 불안과 노후에 대한 걱정이 짙어지면서 창업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뜨겁다. 그러나 창업 후 3년 안에 문을 닫는 가게가 절반 가까이 된다는 점을 고려해볼 때 철저한 준비 없이 뛰어든 창업은 무모한 도전에 가깝다. 안타깝게도 창업 성공의 지름길은 없다. 눈앞의 파도뿐 아니라 파도를 일으키는 바람, 즉 여러 변수를 예측해야 하기 때문이다. 다만 성공한 창업자들에게 발견된 공통점을 잘 파악한다면 그 시간을 좀 더 단축할 수 있을 것이다.

Idea 1 찰떡궁합 아이템을 잡아라!

창업의 가장 큰 목표 중 하나는 수익을 남기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아이템 선정이 중요하다. 기본적으로 유행처럼 사라지는 아이템, 이미 호황을 겪은 아이템은 피하는 것이 좋다. 여기까지는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문제는 ‘뜰 것 같은’ 아이템을 그 누구도 예측할 수 없다는 것이다. 선정이 어렵다 보니 프랜차이즈 가맹점으로 창업을 시작하는 이들도 있다. 물론 프랜차이즈 창업에도 장점은 있다. 특히 초보 창업자에게는 유리한 점이 많다. 그러나 이는 그만큼 지불해야 할 대가가 있음을 의미하기도 한다. 또 아이템이 좋다고 백전백승하는 것도 아니다. 같은 조건, 같은 아이템이라 할지라도 성공과 실패로 나뉜다.

그렇다면 무엇이 아이템 선정의 기준이 돼야 할까? 바로 창업자의 적성과 열정이다. 자신의 상황에 최적화된 아이템만이 창업 성공 확률을 높인다. 다섯 번의 창업이 모두 실패로 끝났지만 김준호 창업 컨설턴트 역시 초반에는 잘나가는 청년 사업가였다. 하지만 사업은 취미가 아닌 경영이었다. 단순히 요리를 좋아해 시작한 일에는 분명히 한계가 있었다. 영업이나 서비스 마인드를 간과한 것이다.

대박 집 ‘차별화가 필요해’

P씨는 남대문시장에서 액세서리 도소매점을 운영하고 있다. 빼곡히 들어선 매장들 사이에서 단연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었던 데에는 특별한 이유가 있다. 그녀는 7년간 다른 사람의 가게에서 직원으로 일하던 중 괜찮은 자리가 매물로 나와 운 좋게 인수를 했다. 거래처와 사업 수완 등 동일한 업종에서 오랫동안 일하면서 쌓아온 경험도 도움이 됐다. 여기에 중국이나 일본, 동남아 등 외국인 바이어들의 방문에 대비해 간단한 외국어 실력을 갖춘 것이 플러스로 작용했다. 그러나 그녀가 성공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요인은 고된 노동에도 다른 이들과 달리 일을 즐겼다는 점이다. 이는 다른 사람들보다 더 오래, 더 집중해서 일에 몰두할 수 있는 강점이 됐다.

쪽박 집 ‘성격을 바꿀 수 없다면’

서울 은평구에서 부동산 중개업소를 운영하던 K씨. 부업거리를 찾던 중 평소에도 매출이 좋기로 소문난 노래방이 싼 매물로 나온 것을 확인하고 곧바로 인수했다. 유동 인구가 많은 역세권에 위치한데다 낮에도 북한산 등산객 손님들이 끊이질 않아 예상대로 장사는 잘됐다. 하지만 그는 4개월 만에 다시 노래방을 내놓았다. 주로 낮 시간대에 일했던 그의 생활 패턴에 새벽까지 문을 열어야 하는 사이클이 맞지 않았던 것이다. 게다가 술을 한 잔도 하지 못하는 그에게 취객 손님들은 상대하기 어려운 존재였다. 일이 가져다줄 구체적인 어려움을 생각하지 못하고 노래방이 갖고 있는 특성을 파악하지 못한 것이 실패의 원인이다. 성격을 바꿀 수 없다면 아이템을 바꿔야 한다.

Tip 숨겨진 재능 발견 노하우

1 관심 있는 분야의 실전 경험을 가져라 최소 몇 개월 혹은 몇 년 전부터 준비하고 계획해 실천한다. 관심 분야에 취업해 실전 경험을 쌓는 과정은 그 일이 갖고 있는 구체적인 어려움을 알게 한다.

2 다양한 창업 교육에 참여하라 정부 관련 기관에서는 창업 준비생들을 위한 다양한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업종별, 지역별, 시간대별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이 있으니 이를 잘 활용하도록 한다.

3 전문 컨설턴트나 경험자의 조언을 들어라 정부나 여러 기관이 마련한 창업 준비생들의 원활한 창업 지원을 위해 업종 전문가나 해당 업종 유경험자들을 연결해주는 컨설팅 및 멘토링 제도를 알아본다.

Idea 2 생각을 융합하라!

본인의 적성과 열정을 담을 수 있는 아이템이란 그릇을 준비했다면 이를 잘 버무릴 수 있는 양념을 골라야 한다. 무에서 유를 만들어내는 것만이 성공의 키워드는 아니다. 기존의 것 중에서도 좋은 점들을 골라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낼 수 있다면 이 또한 성공 포인트가 될 수 있다. 이때 유념해야 할 것은 트렌드다.

대박 집 ‘SNS와 아동복의 만남’

O씨는 2평 남짓한 아동복 매장의 사장이다. 상가 2층에 위치한 열악한 조건이지만 그는 하루 평균 50만~70만원의 매상을 올리고 있다. 주문이 많은 날엔 1백만원을 넘기기도 한다. 보증금도 없이 월세만 15만원, 순이익은 고스란히 그녀의 몫이다. 성공 비결은 SNS. 세 살짜리 딸에게 매장에서 판매하는 옷을 입힌 다음 사진을 찍어 자신의 SNS에 올린 것이 입소문을 타면서 매출로 이어진 것이다. 처음부터 모바일 판매를 계획한 것은 아니었지만 주 고객층인 엄마들이 주로 사용하는 SNS를 사업에 접목시킨 트렌디한 눈썰미가 그녀의 첫 번째 성공 비결이다. 장사가 잘돼 어느 정도 탄력을 받자 그녀는 동대문과 남대문시장을 뛰어다니며 부지런히 물건을 떼어왔다. 이렇게 낮춘 원가는 소비자 가격에 반영했다. 신규 고객 유치도 소홀히 하지 않았다. 한 번 거래한 신규 고객은 기록해두었다가 재구매시 푸짐한 서비스로 보상했다.

대박 집 ‘사양산업이란 없다’

서울 종로구 인사동길에 위치한 한 수제 도장 가게. 사장 S씨는 대학에서 서예를 전공했다. 몇 해 전, 운영하던 학원이 잘 안 되자 인사동길에 좌판을 깔고 예쁜 글씨를 티셔츠에 찍어 파는 사업을 시작했다. 그러던 어느 날, 우연한 기회에 티셔츠에 새기던 물감을 전각에 묻혀 찍어보고는 이를 도장에 응용하게 됐다. 캘리그래피를 이용해 글씨를 새겨주는 감성 도장이 이 가게의 효자 상품. S씨는 이 모든 것이 하루아침에 얻은 결과가 아닌 여러 번의 실패 속에서 조금씩 축적된 노하우가 빛을 발한 것이라고 강조한다. 그의 가게는 여전히 사람들로 붐빈다. 외국인들에게는 이색적인 관광 상품으로, 내국인들에게는 선물용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Idea 3 고객의 속마음을 읽어라!

고객들은 알아서 챙겨주길 바란다. 그렇지만 자신이 좋아한다고 고객도 좋아할 것이라는 생각은 위험하다. 더욱이 자신의 생각을 말로 표현하는 고객은 드물다. 만약 제품이, 가게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면 다시 찾지 않을 뿐이다. 말이 아닌 행동으로 표현하는 것이 고객의 습성이다. 끝으로 모든 고객들에게 친절해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그중에서도 특별히 관리해야 하는 고객 20%를 선별해 이들을 단골로 만들어야 한다. 그 고객들을 찾아내는 것은 당신의 몫이다. 맞춤형 혜택을 받은 20%의 고객들은 200% 매출 신장의 주효한 원동력이 될 것이다. 명심하라. 모두를 위한 서비스는 누구를 위한 서비스도 아니다.

대박과 쪽박 사이 ‘수다클럽’

서울 송파구에 족발 가게를 낸 H씨. 그는 프리미엄 족발 가게를 매장의 컨셉트로 잡고, 질 좋은 국내산 족발만을 사용하면서 화려한 인테리어로 강남 고객들의 입맛을 사로잡겠다는 야심 찬 계획이 있었다. 하지만 정작 고객들은 다소 높은 가격을 부담스러워하는 눈치였다. 결국 그는 자신의 가게를 자주 찾는 이들을 중심으로 ‘수다클럽’을 열었다. 족발의 가격대는 적당한지, 맛은 어떤지 등을 물었다. 물론 이에 따른 충분한 보상도 했다. 그 결과 H씨는 자신의 가게를 찾는 이들이 예상했던 것보다 주머니 사정이 여의치 않다는 사실과 저녁보다는 점심때 수요가 많다는 것을 알게 됐다. 현재 그는 점심 메뉴를 보완하고 가격을 조정하는 등 영업 전략을 수정 중이다.

Idea 4 때로는 단순함이 무기다!

차별화의 다른 이름은 전문성이다. 창업의 경우, 단순하면 단순할수록 전문성을 갖추기가 쉽다. 수십 가지 메뉴보다는 한 메뉴만을 판매하는 음식점이 ‘맛집’으로 소문날 확률이 큰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목표 고객이 흥미를 느낄 만한 한 가지를 그들의 목소리로 바꿔 간결하고 단순하게 전달하도록 한다. 간혹 오랜 기간 준비한 자신의 장점을 모두 보여주고 싶은 욕심에 일을 그르치기도 하는데, 한 가지 매력을 좋아해주는 20%의 고객만 있어도 창업은 성공한 것이다.

대박 집 ‘벼랑 끝의 4천원’

잔치국수 한 그릇에 4천원인 국숫집이 있다. 진한 육수에 푸짐하게 얹은 고명, 이렇게 퍼주고도 뭐가 남을까 싶을 정도다. 하지만 10평 남짓한 이 국수 가게의 하루 매출은 1백만원이 넘는다. 이 가게를 운영하는 K씨는 과거 오리 전문점을 운영했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조류독감으로 얼마 못 가 문을 닫아야만 했다. 다음해 어렵게 재창업한 돼지갈비 전문점은 신종인플루엔자로 또다시 직격탄을 맞으면서 큰 좌절을 안겼다. 궁하면 통한다고 했던가. 어머니의 도움을 받아 돼지갈비 전문점에서 잔치국수를 팔기 시작했다. 고기보다 국수를 찾는 이들이 늘었다. 용기를 얻은 K씨는 시간이 날 때마다 전국의 유명 국숫집을 다니며 벤치마킹했다. 몇 달간 시식하고 장점과 단점을 분석한 결과 자신만의 국수를 만들어냈다. 이 국숫집은 현재 7개의 가맹점을 두고 있다. 창업을 문의하는 이들은 많지만 쉽게 내주지 않는다. 철저한 교육을 받아야만 가맹점을 오픈할 수 있다고 한다.

Idea 5 신용은 기본이다!

창업과 관련한 정부 지원 정책을 잘 활용하기 위해서는 신용 관리가 기본이다. 문제는 신용등급이 단기간에 오르지 않는다는 점이다. 창업을 준비하면서 정부 지원 대출을 계획하고 있다면 최소한 6개월 전부터는 신용등급 관리에 신경 써야 한다.

개인 신용등급은 신용평가회사가 개인별 신용에 관련된 정보를 수집하고 취합해 평가한다. 마이크레딧, 올크레딧, 크레딧뱅크 등이 대표적이다. 신용 정보는 은행, 신용카드회사 등 금융권에서 취합하는 정보와 통신사, 백화점 등 비금융권에서 취합하는 정보로 구분된다. 이렇게 수집된 정보들을 신용정보회사에서 점수로 환산해 등급을 매긴다. 금융회사는 신용평가회사에서 제공하는 개인신용정보를 바탕으로 고객의 신용도를 평가한다.

신용등급 관리를 위해서는 자신의 신용이 몇 등급인지부터 알아야 한다. 개인신용정보는 각 신용정보회사에서 1년에 3번씩, 4개월에 1번씩 무료로 확인이 가능하다. 흔히 대출을 받기 위해 여러 곳에 문의하면 신용 조회 기록이 남아 신용등급이 떨어지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2011년 신용 정보법 시행령이 개정됨에 따라 조회 기록은 등급에 반영되지 않는다.

신용등급 올리는 방법

첫째, 연체는 신용 등급 하락의 지름길이다. 단 하루라도 연체하지 않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금융권은 물론 카드 대금, 공과금, 휴대전화 요금, 세금 등도 포함된다. 참고로 10만원 미만의 연체나 연체 발생시 5일 안에 상환했을 경우 신용등급에 영향이 없다.

둘째, 대출금을 전략적으로 갚아야 한다. 오래된 것, 금액이 많은 것, 제2 금융권 대출부터 상환하는 것이 유리하다. 대출 건수를 줄이면 신용등급 상승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한다.

셋째, 마이너스 통장을 정리하라. 마이너스 통장도 엄연한 대출이다. 개설만 하고 사용하지 않았더라도 대출금으로 책정된다.

넷째, 주거래 은행을 만들어라. 금융 거래를 할 때는 한 은행에 거래 실적을 많이 쌓는 것이 좋다.

Tip 신용등급을 결정하는 평가 요소

1 약속된 날짜에 돈을 갚았는가?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항목이다. 연체를 했더라도 연체 일수에 따라 신용 평점 회복 기간에 차이가 있다. 장기 연체의 경우 상환 후 최장 5년간 신용 평점에 영향을 미친다. 대출을 받았다면 반드시 정해진 날짜에 약속된 금액을 상환하도록 한다.

2 어떤 신용거래를 했나? 제2 금융권이나 캐피탈 등 고금리 이자를 지불하는 대출이 많을수록 부정적이다. 반면 개인의 신용카드 사용 실적도 평가 대상이 되는데, 카드 사용 실적이 건전하다면 이는 오히려 긍정적 평가 요인이 된다.

3 지금 빚은 얼마인가? 개인이 보유한 부채 규모와 보증 채무가 많을수록 부정적이다. 현금서비스 역시 단기간에 자주 사용하면 신용 평점에 나쁜 영향을 준다.

4 신용 거래, 얼마나 했나? 금융 거래, 대출, 보증 등 신용 거래 활동 기간이 길수록 우량 요인으로 반영된다. 단 신용카드 해지는 평점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Tip 여성 가장을 위한 창업 지원 제도

한국여성경제인협회에서는 여성 가장의 경제적 자립을 위해 창업시 필요한 임대차 보증금을 지원해준다. 지원 대상은 저소득 여성 가장으로서 생계형 창업을 희망하는 자로 배우자가 사망했거나 이혼 및 1년 이상의 장기 실직으로 가족을 사실상 부양해야 하는 경우, 배우자의 노동 능력 상실로 가족을 부양해야 하는 경우 등이다. 1인당 1회 최대 2년까지 최고 5천만원 이내의 점포 임대차 보증금을 지원받을 수 있고, 연 3.0%의 금리를 분기별로 납부하면 된다.

소규모 자영업종 지원은?

정부 지원 정책자금의 지원 대상을 정확하게 알지 못한다면 여기저기 정보를 검색하느라 시간만 낭비하게 된다. 충분한 사전 조사로 본인의 업종에 맞는 지원 기관을 찾아 방문한다. 특히 옷가게, 음식점과 같은 소규모 자영업을 계획하고 있다면 지역 신용보증재단을 활용한다. 흔히 ‘지역신보’라고 알려진 이 기관에서는 신생 소기업뿐 아니라 소상공인들도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지원 대상의 폭도 상당히 넓은 편이라 중소기업청의 융자 제외 대상 업종도 보증서를 발급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