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 창업시 주의 할 점

창업시장에서의 자본논리는 일반적으로 일정 규모 이상이 돼야 적정한 수익률을 낼 수 있으며, 그렇지 않으면 대부분 생계형 창업으로 본인의 인건비를 버는 정도에서 그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이러한 상황에서 적은 자본으로 창업을 하려거나 본격적인 창업에 앞서 투잡(Two Jobs)을 생각하는 사람들을 중심으로 공동창업이 증가하고 있다.

동업은 예로부터 ‘도시락 싸들고 말린다’거나 ‘동업하면 친구 잃고 돈 잃는다’는 식으로 부정적인 견해가 대다수였다. 하지만 현재 거론되는 공동창업은 이전의 동업과는 다른 관점에서 출발한다.

이전의 동업은 지인들 간에 신뢰를 바탕으로 대강의 동업규정만을 정하고 출발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그러다 보니 마찰이 생기면 대화와 신뢰로 풀어야 하는데 어느 정도의 선을 넘으면 이를 해결하지 못하고 영원히 갈라서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현재의 공동창업은 그 구성원부터가 다르다. 지인들도 있지만 서로 알지 못하는 사람들이 공동창업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가지고 운영규정과 분쟁해결 방법 등을 정하고 철저히 규정에 맞추어 운영하는 특징이 있다. 소유와 경영이 분리돼 상법에 따라 운영되는 주식회사의 장점을 공동창업에 도입한 것이다.

결국 공동창업의 성패는 사업아이템의 우수성과 관리, 회계의 투명성에 달려 있다고 할 것이다. 사업아이템이야 동의하지 않는 사람은 참여하지 않을 것이므로 창업 후에는 문제가 되지 않으며, 아이템 선택을 잘못한 것은 본인의 선택이므로 어쩔 수 없다. 결국 문제는 관리, 회계의 투명성이다. 내가 투자한 자본이 적절히 사용되고 적절한 이익분배가 이루어질 수 있는지가 가장 큰 관심사이고 이것이 명확하지 않으면 투자를 꺼리게 되고 투자 후에도 이러한 규정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으면 분란이 생기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