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름대로 동업에 성공했다고 자부하며...

저는 동업자를 구해서 변두리에다 고깃집을 낸 사장입니다. 제 동업자는 저와는 생면부지의 사람인 셈이었죠. 처음에는 친구끼리도 동업하지 않는 거라면서 주변 사람들이 많이 말렸습니다. 그래도 저는 그 동업자가 가진 동업자로서의 충분한 자격과 성공 가능성을 보았기 때문에 과감히 도전했답니다.

한 2년 정도 나름대로 창업과 관련된 공부를 하고 현장도 돌아다니면서 조사도 했는데 막상 시작하려니 자금이 문제였습니다. 장사 성공은 목에 달렸다는 말이 있을 만큼 위치가 중요한데 목 좋은 곳은 그야말로 금값이었죠. 권리금도 그렇고 무엇보다 월세 부담이 컸으니까요.

자금을 대줄 동업자를 구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동업자라고 해서 단순히 자금만 대는 것보다 창업에 있어서도 도움이 되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물색한 장소 즉 가장 목 좋은 곳보다는 변두리로 장소를 정하고 나니 그 지역을 잘 아는 사람이 괜찮을 것 같다는 데 생각이 미쳤습니다. 그렇게 해서 그 지역 출신이면서 수십년간 네트워크가 형성된 동업자를 찾게된 것입니다.

동업자의 네트워크를 믿고 가게 구성을 단체 손님과 가족 손님, 놀이방 등에 초점을 맞추어 했습니다. 주변 지역에 음식을 제공해 인심도 얻었죠. 변두리에서 많이 들어와야 하지만, 시내에 나가면 더 좋은 고깃집이 많지만, 저희 집은 이제 예약을 해야 할 만큼 자리를 잡았습니다.

요즘도 저와 제 동업자는 하루가 끝나면 마주 앉아 이야기를 나눕니다. 짧더라도 거르지 않는 이 대화 시간이 작은 성공에 이른 비결이라고 할 수 있지요.

여러분이 동업자를 구하고 계신다면 단순히 투자자 개념이나 운영자 개념으로만 생각하시지 말고 자신이 하려는 업종과 어떤 식으로 도움이 되고 상부상조 할 수 있는지를 고민해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