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차이즈의 가맹본부 선택 시 아이템보다 더욱 중요한 것이 회사의 건실성입니다."

가맹점사업자들에 대한 법률자문과 중개 등을 지원하기 위한 '윈프랜차이즈 서포터스'의 이지훈 대표 가맹거래사(32)는 예비창업자들이 가장 많이 간과하고 창업본부를 선택하는 점이 아이템에 현혹되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이 대표 가맹거래사는 '가맹사업거래 공정화에 관한 법률' 개정이 이뤄지기 전인 2005년부터 가맹거래사로 활동해 왔다. 가맹거래사는 본사의 가맹 계약서 및 정보공개서 컨설팅 및 가맹점주들에게 창업시 주의할 사항과 분쟁시 대처요령을 일러줘 공정한 거래를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창업시장의 공정거래를 위한 도우미가 가맹거래사의 역할인 것이다. 지난달부터 개정된 가맹사업거래공정화에 관한 법률이 시행되면서 지난해부터 그에게 컨설팅을 의뢰한 가맹본부는 70여개에 이른다. 와바, 피시앤그릴. 쇼부, 조마루감자탕, 얼짱몸짱 등 잘 알려진 브랜드들이 그에게 가맹 계약서와 정보공개서 제작 시 도움을 받았다.

이 중 10여개사는 법률자문 역할도 병행하고 있다. 본사 외에 예비 가맹점주와 기존 가맹점주의 컨설팅도 진행 중인데 계약서 내용을 숙지하지 않거나 정보공개서 제공을 소홀히 해 피해를 보는 경우가 아직도 부지기수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는 예비 창업자라면 본사로부터 불이익을 당하지 않기 위해 광고에 현혹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한다. "광고에 월 매출 1000만원 보장이라는 문구를 그대로 믿어버리는 점주들이 아직도 많습니다. 이것이 후에 분쟁의 소지가 될 수 있습니다." 실제로 그를 찾아오는 가맹점주들은 본사의 광고문구를 그대로 믿고 가맹사업을 시작했다가 수익이 나지 않아 가맹계약 해지 방법을 묻는 경우가 많다.

그는 예비창업자가 창업하기 전 본사에 반드시 정보공개서를 요구하고 계약서 작성 전에 가맹거래사나 법률전문가에게 독소조항은 없는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가맹비의 반환 여부와 브랜드 광고, 홍보에 따른 가맹점 부담이 얼마나 되는지도 반드시 살펴야 할 사항이다. 본사와 분쟁이 생겼을 때는 "무조건 억울하다"고 항변해도 곤란하다.

계약서에 부당한 부분때문에 구체적으로 어떤 피해를 입었는지를 주장하고 이에 대한 근거자료를 제시해야 손실에 대한 보상을 요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대표 가맹거래사는 가맹사업거래 공정화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실효성을 갖게 되면서 부당한 대우를 받은 가맹점주들이 구제받을 길이 열린 것에 안도하고 있다.

"본사와의 분쟁으로 금전상 불이익을 받은 가맹점주의 90%가 구제받게 됐다"며 "해당 법률이 개정되면서 국내 프랜차이즈 산업도 선진화의 기틀을 마련한 셈"이라고 말했다.

윈 프랜차이즈 서포터즈

(www.frachise114.org)

대표 가맹거래사 이지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