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하는 기업에게 인재확보는 핵심키워드”- C&우방 변재신 대표

우방이 ‘C&우방(씨앤우방)’으로 사명을 변경한 후 주택건설 명가를 재건하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러한 배경에는 지난해 6월, 취임한 현대건설 출신의 전문경영인 변재신 사장의 공로가 빛을 발했다. 그는 철저한 책임·투명·윤리경영을 기치로 내걸었고, 직원들은 이에 적극 동참했다. 대구 우방 본사에서 만난 변재신 C&우방 사장은 성공적인 재건의 배경에는 C&우방의 우수한 인재양성과 기술개발이 결정적이었다고 말했다.

C&우방은 지난해 초, 법정관리를 끝내자마자 비약적인 공사수주 실적을 올리며, ‘유쉘’이라는 새 브랜드로 부활했습니다. 지난해 6월, 변재신 사장님께서는 취임 후, C&우방의 명성을 되찾기 위해 어떠한 경영전략을 펼치셨는지 궁금합니다.

C&우방은 지난 1978년에 대구에서 주택전문 건설업체인 (주)우방주택을 설립하면서 본격적으로 아파트 공급 사업에 나섰습니다. 회사 설립 초기부터 주택을 주거 문화 공간이자 생활공간으로 보고 소비자가 원하는 집, 차별화된 집을 짓겠다는 정신으로 치열한 품질 및 서비스 수준 향상과 기술개발을 통해 그동안 수많은 국내 ‘최초’의 기록을 세우며 아파트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아파트 고유 브랜드인 “유쉘”을 개발해 고품격 아파트 시장에도 활발하게 진출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노력에 힘입어 C&우방은 2005년 2월 C&그룹(舊쎄븐마운틴 그룹)의 새식구로 편입된 이후 1년여 동안 1조8천억원의 수주실적을 기록했으며, 이를 통해 3천5백억원대의 매출실적을 기록하는 등 안정적인 성장을 위한 토대를 착실하게 구축해 나가고 있습니다.

지난 한 해 동안 이뤄놓은 이 같은 성장의 바탕위에 ‘양적 성장’은 물론이고 질적인 성장을 위한 ‘내실 경영’에도 주력할 계획입니다. 이를 통해 2006년에는 2조5천억원과 5천억원대의 수주 및 매출목표를 세워두고 있으며, 현재 1조원대의 수주실적을 기록하고 있어 당초 목표는 무난하게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또한 2006년 경영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지난해 부임초기부터 전체 직원들을 대상으로 윤리경영, 투명경영, 책임경영을 강조해 오고 있습니다. 윤리경영을 통해 지역사회에 존경받는 기업이 되고, 투명경영을 통해 경영과정을 직원들과 공유하며, 책임경영을 통해 팀별, 부서별 창조성과 자율성을 극대화해 목표를 달성하도록 하는 시스템을 도입하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건설업은 보수적인 기업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에 따라 신세대들의 C&우방의 입사률이 다소 떨어질 수 있는 편견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우수한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C&우방은 어떠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C&우방은 지난해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1조8천억원의 수주실적과 3500억원대의 매출실적을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수주한 안양석수 우방유쉘, 조치원 죽림우방유쉘, 대구시 수성구 시지우방유쉘 등 상반기에만 모두 6개 단지 3천여 가구를 공급했으며, 하반기에는 모두 10개 단지에 5천여세대 정도 추가 공급계획을 세워두고 있습니다.

C&우방이 이처럼 짧은 기간동안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둘 수 있었던 배경은 바로 C&우방의 우수한 인재양성과 기술개발을 들 수 있습니다. 우방은 직원들이 업무수행과정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문제점을 창조적이고, 자율적으로 해결함으로써 직원들이 스스로 업무 노하우를 축적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지속적인 자기계발을 통해 자기업무분야에 대한 변화를 적극적으로 예측하는 한편, 유연한 사고로 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인재양성 프로그램을 적극 개발 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현장 직원들이 업무상 발생하는 문제점을 스스로 해결하는 과정에서 터득한 기술을 가지고 전국품질분임조 경영대회에 참석해 대통령상을 수상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습니다. 앞으로도 C&우방은 직원들이 자기계발에 더욱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업무분야별 다양한 직능교육프로그램은 물론이고, 직원들이 희망하는 교육프로그램이 있을 경우 회사 차원에서 적극 지원할 계획입니다.

성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핵심인재를 확보하지 못하면, 기업은 성장할 수 없습니다. 사장님께서는 어떠한 인재가 우방을 이끌어 가실 것으로 보는지, 사장님이 생각하는 ‘우수인재’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싶습니다.

거듭 강조하지만 기업성장의 핵심 키워드는 인재입니다. 저희 회사는 앞서 말한바와 같이 우수한 인재를 영입해 조직 안에서 개인역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목표설정과 동기부여를 제시하고 아울러 지속적인 재교육을 통해 능력을 끌어올리는데 전사적인 관심과 노력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특히 저희 회사는 힘찬 도약을 준비하는 성장기업이라는 특성이 있습니다. 따라서 성장하는 기업이 바라는 인재상은 조직이 안정된 기업이 바라는 인재상과는 차이가 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하루가 다르게 급변하는 경영환경과 경쟁시스템 속에서 동종의 타기업을 압도할 수 있는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직원들에게 전문가적인 수준의 업무기술을 요구하는 경향이 강합니다.

따라서 지속적인 자기계발을 통해 자기 업무분야에 대해 적극적으로 변화를 예측하는 것은 물론, 유연한 사고로 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키워나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목표가 정해질 경우 위험을 두려워하지 않고 밀어붙이는 추진력, 즉 도전정신 또한 중요한 요소입니다.

여기에 덧붙여 C&그룹 차원에서는 기업가정신과 도전정신에 더해 폭넓은 교양과 국제적인 감각을 겸비할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우방은 법정관리 후, 강도 높은 경영혁신을 단행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우방의 경영혁신의 목표 및 중점은 어디에 있는지 말씀해 주십시오.

저희 회사는 지난해 10월 10일 전 직원이 한 자리에 모여서 윤리경영을 적극 실천하겠다는 의지를 다짐하는 ‘윤리강령 선포식’을 개최한 바 있습니다.

이날 선포식에서 전 직원들은 △윤리경영이 기업의 생존과 지속적인 발전에 필수적인 조건이며

△윤리의식과 자기계발을 통해 개인과 기업의 성장을 도모하고

△협력업체와 관계에서 신의와 성실에 입각한 협력관계를 구축하는 한편, 이를 통해

△지역사회에 존경받고 사랑받는 기업일원으로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는 내용을 골자로 윤리강령 자율실천 서약식을 가졌습니다.

이는 부임 초부터 강조한 윤리경영, 투명경영, 책임경영을 직원들과 함께 공유하고자 하는 의미였습니다. 윤리경영을 통해 지역사회로부터 존경받는 기업을 만들겠다는 것입니다. 투명경영은 회사경영 전반에 대해 사소한 부분까지 전 직원이 정보를 공유하는 시스템을 갖춰 정보독점으로 인한 기업의 동맥경화를 사전에 방지하겠다는 것입니다. 또 책임경영 시스템은 팀장을 중심으로 팀원들의 창조성과 자율성을 최대한 보장해 직원들의 창조성과 잠재역량을 최대한 펼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인사담당자의 역할은 기업의 우수한 인재를 채용하는 것입니다. 사장님께서 기업체 인사담당자들에게 해 주실 말씀이 있다면 무엇인지요.

저는 개인적으로 직원 개개인의 능력의 차이는 무의미할 정도로 크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또한 개인적인 능력은 지속적으로 체계적인 직원교육시스템을 통해 발전시킬 수 있다고 봅니다. 그러나 성실성이라든지, 창의성과 같은 부분은 교육으로 충족시킬 수 없는 부분입니다.

인사담당자들은 입사를 희망하는 다양한 지원자들 바로 이런 요인들이 충족되어 있는 우수한 인재를 선발할 수 있는 다양한 전형방법을 적극 개발해야 할 필요성이 있습니다. 저희 회사도 장기적인 발전전략에 따라 올해 안으로 1백여 명이 넘는 새로운 인력자원을 충원할 계획을 세워두고 있습니다. 우수한 인재가 기업을 성장시키는 핵심임을 항상 명심해 인사담당자들은 인력 선발 방안에 대해서도 늘 새로운 창조적인 방안을 강구하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 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뛰어난 리더는 조직원들과 함께 하나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이를 독려하고 이끌어 가는 역할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 사장님은 CEO가 갖춰야 할 리더십의 덕목으로 무엇을 보시는지 궁금합니다.

제가 최근에 관심을 갖고 읽었던 다니엘 골먼의 ‘감성의 리더십’이라는 책에서는 리더십의 유형을

△전망제시형

△코치형

△관계중시형

△민주형

△선도형으로 구분하기도 합니다.

저는 이 같은 유형별 분류를 경영상황과 여건에 따라 때로는 직원들에게 전망이나 비전을 제시하는 것은 물론이고 직원 개개인의 목표와 조직의 목표를 일치 시킬 수 있도록 지시해야 하며, 때로는 각 팀별 유기적인 업무수행을 위해 조화를 이끌어 낼 수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따라서 조직원들과 함께 하나의 목표를 수립하고 이를 성취해 나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직원들이 갖고 있는 무한한 잠재능력을 믿고 그들을 존중하고 아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특히 최근 주택시장의 경우 다양한 규제정책 도입으로 시장상황이 급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직원들 또한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대처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하지만 이에 수반하는 고통 또한 만만치 않을 것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기업의 CEO 가 최우선적으로 해야 할 일은 직원들이 갖고 있는 불안감이나 불신감을 해소시킬 수 있도록 직원들의 능력을 믿고, 동기를 부여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봅니다.

사장님이 생각하는 ‘기업경영’ 이란 무엇으로 보는지요. 그리고 CEO로서 가장 힘들 때는 언제인지, 사장님의 인간적인 면모를 듣고 싶습니다.

현재 전국적으로 건설경기가 어렵습니다. 정부의 부동산 관련 대책이 계속 나왔고, 이런 정부 정책에 따라 건설경기가 아주 민감하게 움직였습니다. 대형건설사들 상당수가 올해 계획했던 아파트 공급물량 가운데 평균 10~20% 정도만 공급에 나서고 있을 만큼 상황이 어렵습니다.

그러나 저는 비록 정부정책으로 인해 아파트 신규공급시장이 어렵게 됐다고 해도 건설사 나름대로 생존계획과 경영목표를 세우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봅니다. 어떻게 보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기회라는 생각도 듭니다.

특히 C&우방은 성장기에 있는 기업인만큼 장기적인 발전을 위해 수주물량을 확보하는 것도 매우 중요합니다. 이를 통해 2010년에는 30대 그룹, 2015년까지 빅10에 들어가겠다는 계획을 수립해 놓고 있습니다. 그러나 시장상황을 늘 예의주시하면서 급변하는 상황에 꼭 들어맞는 경영목표를 수립한다는 것은 늘 힘들고 어려운 과제입니다.

요즘 청년들의 취업문제가 많이 회자되고 있습니다. 특히 기업의 경우, 신입보다는 바로 현장에서 성과를 낼 수 있는 경력직을 선호하는 추세입니다. 취직을 위해 고민하고 있는 젊은이들에게 격려의 말씀을 부탁드립니다.

요즘 대다수 기업들이 정규모집보다는 수시채용을 통해 필요인력을 보충하고 있습니다. 기업들의 인력채용 방식이 정시에서 수시로 변하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대규모 인력충원보다는 수시채용을 통해 적은 비용으로 검증된 인력을 적재적소에 배치하겠다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수시채용이 항상 경력직을 선호하는 것은 아닙니다. 저희 회사 또한 이번 신규인력 채용에서 신규인력 상당수를 신입으로 하고 있습니다. 기회는 늘 준비하는 자의 몫입니다. 무엇보다 취업을 준비하는 예비취업자들이 평소에 지원하려는 기업 및 분야에 끊임없는 관심을 가지고 입사에 필요한 정보를 습득해야 합니다.

C&우방은 사회공헌사업을 활발히 벌인 기업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요즘도 이 사업을 펼치고 있는지요.

C&우방은 지난해 9월 한국언론인포럼이 주최한 ‘2005 한국사회공헌대상’ 지역사회봉사부문에서 대상을 수상했습니다. 이는 지난해 8월 30일 희귀성난치어린이를 돕기 위한 음악회를 개최해, 관람을 위해 음악회를 찾은 시민들을 대상으로 모금운동을 전개하는 것은 물론이고 희귀성 난치질환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모아 난치환자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지역사회가 함께 고민하고 문제를 해결하도록 하는 등 적극적인 활동을 벌인 것이 수상의 배경이었습니다.

저희 회사는 이미 지난 ’97년부터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사내봉사모임을 구성해 지역사회와 동고동락하겠다는 기업문화를 발전시켜오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 초 대구의 대표적인 재래시장인 서문시장에서 대화재참사가 발생했을 때는 전 직원들이 조를 편성해 2주일동안 화재현장에서 소방대원들과 피해상인들과 함께 고통을 나누기 위해 24시간 봉사활동을 펼치기도 했습니다. 이외에도 다음달에는 경북지역의 낙후된 마을을 대상으로 노후화된 주택을 부분 보수해 주는 봉사활동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올 하반기, 우방의 경영전략 및 인재육성 방향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지난해 1조 8천억원의 수주고를 기록했습니다. 올해에는 분양하는 상당수 물량이 지난해 수주한 것입니다. 올해에는 2조 1천억원의 수주목표를 세워두고 있습니다. 이 목표수치는 C&우방의 장기적인 발전을 위해서 반드시 달성해야 합니다. 현재 9천억원의 수주실적을 기록하고 있습니다만 아직 많이 모자랍니다. 하반기에는 수주전에 보다 집중할 계획입니다.

여기에 덧붙이자면 저희 회사가 장기적으로 발전하기 위해서 우수한 인재를 영입하고 육성하는 것 또한 매우 중요한 사안입니다. 현재 신입사원을 채용하기 위한 작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만 앞으로 글로벌 경쟁시대에는 기업의 인재육성 및 직무 재교육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될 것입니다.

저희 회사 또한 글로벌 초일류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기반 구축의 방안으로 우수인재를 확보하는 한편, 직무교육과 e-learing 학습 등 지식경영을 통해 초일류 종합건설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