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과 최고경영층의 임무

오늘날의 복잡한 사업환경에서는 어떤 한 개인도, 혹은 두 세 명의 우수한 사람이라고 할 지라도 회사의 성공을 위해 필요로 하는 모든 일을 다 할 수는 없다. 성공은 모든 경영자들이 자신들의 기능적인 혹은 부서만의 책임을 충족시키려고 하지 않고, 그들의 행동이 전체로서의 기업성과에 미치는 영향에 관해 생각할 수 있는 의지와 능력에 달려있다. 최고경영자와 기업의 중역들은 단지 세밀한 행동계획을 수립하고, 새로운 흐름을 분석하며, 기업활동을 위한 최대한의 레버리지 지점을 규명함으로써 이러한 프로세스를 이끌 수 있다.

전략과 최고경영진의 역할

선택된 전략의 실행을 관리하는 것은 전략 그 자체를 정교하게 설계하는 것만큼이나 최고경영층에게 있어 중요한 책무이다. 이와 관련된 몇 가지 이유가 존재한다.

첫째로, 최고경영자나 이사회 임직원을 포함한 기업의 중역들은 대체로 자신들의 직무상 기업을 둘러싼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사회에 대한 궁극적인 책임을 지고 있다.

둘째, 경쟁환경이 더욱 글로벌화되고 복잡해지면서, 전략실행은 점차로 최고경영층의 관점을 요구하고 있다. 공기업과 사기업, 외국계 기업과 국내 기업과의 경계, 그리고 생산업체, 중간상, 파트너, 공급업자, 고객들 사이의 경계, 결과적으로 전략적 파트너와 라이벌 간의 경계는 점차적으로 흐려지고 있다. 또한 많은 기업들은 몇 개의 세분시장 혹은 제품 라인에서 경쟁함과 동시에 다른 부문에서는 제휴, 합작, 혹은 공급계약 등을 통해 협력하면서 복수의 전략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세 번째의 이유는 최고경영자 혹은 중역급의 임원들만이 전략의 성공적인 실행을 방해하는 경영상의 장애물들을 제거함으로써, 전략적 방향에서의 변화에 의해 불가피하게 발생되는 정치적인 갈등을 해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중역급 경영자들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권한을 지니고 있다. 각 팀이나 중간급의 경영자들은 대부분 전략적 변화를 조직 내부적으로 강제할 수 있는 핵심적 의사결정을 내릴만한 권한을 위임 받지 못했다.

마지막으로, 중역급 경영자들만이 기업의 전략과 역량 사이에서 요구되는 연결고리를 창조할 수 있다. 그들은 프로세스와 시스템, 인센티브를 의도한 결과와 연계시킴으로써 이러한 임무를 수행한다.

전략이라는 것은 궁극적으로 한 기업이 시장에서 경쟁우위를 점하기 위한 지침이라고 볼 수 있다. 많은 기업들이 앞다투워 이러한 사업상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인다. 전략과 전략을 통한 성과달성과의 관계는 말처럼 쉽지않다.

그러나 우리가 한 기업과 다른 기업의 경쟁우위에서의 차이를 파악하기 위해서 가장 근본적으로 고민해야 할 문제는 경영층의 노력과 실행력이다. 경영층이 전략적 방향설정에 대해서 얼마나 깊이 있는 이해를 하고 있으며, 그것의 실행을 위해 얼마나 현실화된 조치들을 취하느냐가 결국에는 전략의 성공을 가져올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