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되는 실패 왜 하게 되나요?

창업자의 안이한 태도에서 비롯된 오류

이제 막 돌 지난 아기가 물컵을 쏟으면 누구나 당연히 그 나이의 운동신경과 주의력으로는 그럴수있어라고 이해한다. 하지만 끓어오르는 힘을 주체 못하는 고등학생이 똑 같은 일을 벌이면 변변치 못하다는 핀잔을 듣기 마련이다. 우리는 아기의 행동에 대해서는 한계라고 여기지만 고등학생의 행동을 놓고는 오류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중소기업들 중에는 그 기술력이나 제품의 장점은 세계적인 수준에 올라있는 반면에 이를 사업화 하는 과정이 과정교하지 못해서 실패를 겪는 기업들이 꽤 많다. 당연히 연구소에서 몇 십년을 연구개발에만 힘써왔던 분들이

대부분이기에 그런 한두번의 실패는 당연한 것이라고 받아들여질 뿐 아니라, 오히려 그 같은 실패가 더 큰 성공으로 가는 좋은 경험이었다고 생각하기까지 한다.

문제는 이런 실패를 잘 들여다보면 대부분 동일한 내용이 반복된다는 것이다. 이는 사업화를 위한 아이템만 다를 뿐 그 과정에서 발생한 실패의 원인이나 내용은 대동소이할 만큼 비슷한 이유에서 비롯한 것이다.

더 큰 문제는 이처럼 반복된 실패의 원인을 스스로에서부터 찾는 것이 아니라, 시장의 어려움이나 중소기업의 한계로에서 찾는 것이다. 헤쳐나가기 어려운 시장을 누가 들어가라고 떠민것도 아닐 뿐더러 중소기업의 어려움이라고 하는 것을 모르고 창업했을리 만무할 텐데 그것을 실패의 원인이라고 한다면 세상 누구도 잘못한 경영이라고 책임질 CEO는 없을 것이다.

솔직하게 인정하자. 처음의 실패를 중소기업의 자원부족과 창업자의 경험부족에서 비롯된 한계라고 한다면, 두번째 실패는 창업자의 안이한 태도에서 비롯된 오류라고 해야할 것이다. 처음 한번은 창업이 무엇인지도 몰랐고, 경영은 더군다나 어려운 일이었으며, 기술력만 좋으면 무엇이든 다 해결되리라 생각했다는 것을 처음 시도한 자의 한계라고 인정하자. 그러나 다시는 똑 같은 실수를 되풀이 하고 난 다음 그것마저도 한계라고 우겨서는 안 될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