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실패기] 자신의 업무매뉴얼은 스스로 관리 해야 한다.

지난해 말 2년여동안 운영해 오던 남성미용실을 운영하다가 정리한 인천의 남모씨(42세)는 최근 새로운 창업을 위해서 요즈음 창업박람회와 강좌들을 열심히 찿아다니고 있다.

남씨가 남성미용실을 운영하기전에 직업은 금융기관에 근무했는데 퇴직할 즈음인 2001년도 서울에서 남성미용실을 운영하는 후배의 권유로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무엇보다 남성미용실은 일반 소매업과 달리 재고 부담이 없고 100% 현금 장사라는 장점과 종업원관리와 고객관리만 잘하면 큰 무리 없이 운영할수 있을것으로 보였다.

이렇게 하여 2001년도 하반기에 인천의 한 주택가 상권에서 점포금액 포함하여 1억3천이라는 자금으로 창업을 하게 되었다.

처음 6개월여 동안 남씨는 직원들 보다 항상 먼저 출근하여 점포를 청소하고 직원관리에도 최선을 다하여 매출이 안정궤도에 올라서게 되었다.

그러나 사업이 안정궤도에 오른 6개월 후에 자신을 돌아보니 아침에 직원들 영업준비를 해주고 나면 하루종일 할일이 없자 너무 따분한 일상 때문에 차츰 아침 출근이 늦어지고 낮시간에도 자리를 비우는 시간이 잦아지게 되었다.

이렇게 되자 점포는 질서를 잃어갔고 3명의 종업원들이 하나. 둘 차례로 그만 두자 새로운 직원을 채용해도 3개월 이상 근무를 하는 직원이 드물게 되었다.

이러는 사이에 1년여가 지나자 남씨가 창업을 할때에는 한곳 뿐이던 경쟁점이 그사이 두곳이 더 오픈을 하게 되었다.

특히 두곳의 경쟁점은 부부가 모두 미용사여서 인건비 부담이 없고 숙련도에서 자신의 직원들 보다 월등히 띄어나자 주택가 단골고객들 또한 이들 경쟁점에 빼앗기게 되었다.

결국 남씨는 지난해 점포를 처분하기로 하고 점포를 매물로 내놓았는데 마침 이곳 인근에 규모가 있는 아파트단지가 오픈 예정이어서 큰 손해는 보지 않고 점포를 처분할수 있었다.

이와 같이 남성 퇴직자들이 남성미용실 창업을 할때 고려해야 할 사항 중 하나는 수익성 뿐만 아니라 점주가 미용기술을 가지지 않고 관리만 하게 되므로 업무시간에 스스로 자신의 업무매뉴얼도 관리를 할수 있어야 하만 점포를 안정적으로 운영할수 있다.

또한 주택가 상권에서 창업할 경우 지명도 있는 브랜드도 중요하지만 미용사의 실력에 따라서 고객변동이 심하므로 직원교육 강화와 장기근속 유도,신규서비스의 개발 등을 지속해야만 고객을 유지 할수 있다.

이래 저래 어떤 업종이든지 한두가지 어려움 있는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