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랑비에 옷젓듯 하는 실패가 가장 위험하다.

종로에서 15평 정도의 공간에서 Take-out 커피점을 1년 6개월째 운영하고 있는 이모씨(46세)

자녀들이 고등학교와 대학교에 다니고 있어 돈이 한창 많이 들어가고 있지만 한달에 겨우 1백5십만원 정도 되는 수익으로 얼마정도 더 버틸지 요즘 고민이 한창이다.

이씨가 창업을 하게 된것은 이씨 연령대의 대부분이 그렇지만 대기업에서 퇴직을 하고 뚜렷한 기술이 없이 시작할수 있다는 생각에 커피전문점을 선택하게 되었다.

이씨의 창업자금은 점포비용 1억8천만원(보증금 5천만원,권리금 1억3천만원)에 인테리어비와 가맹비 6천여만원을 들여서 지난해 초 오픈을 하였다.

평일의 경우에는 고객들이 꾸준이 있어서 하루 평균 35만원 정도 판매를 했지만 주변 오피스가가 휴무에 들어가는 금요일 오후부터 일요일까지는 매출이 뚝떨어져서 한달 매출이 900만원 정도에서 더이상 변동이 없고 최근에는 더 떨어질 조짐까지 보이고 있어서 불안하기만 하다.

일반지역에서 이정도 매출이면 수익성을 유지할수 있겠지만 점포입지가 시내 중심가 이다 보니 월세만 500여만원(부가세포함)에 육박하고 여기에 공과금과 관리비 및 아르바이트생 인건비,원재료비 값을 빼면 한달에 겨우 1백5십만원 정도의 수익을 얻을수 있었는데 이 돈으로 대출이자 상환과 생활비를 빼고 나면 매달 100여만 이상씩의 적자가 연속되고 있었다.

이씨는 지금 장사가 않되는 것은 불경기의 여파라고 스스로 자위하고 있지만 얼마나 버틸지 요즈음 점점 자신을 잃어가고 있지만 초기투자금이 많다 보니 사업을 정리하기도 쉽지 않다.

이씨의 경우 가장 큰 문제는 과도한 월세부담과 고객생활패턴의 변화 그리고, 주변 경쟁점의 과다 등의 문제지만 최근 이씨와 같이 사업에서 투자대비 수익성 이래로 곤두박질 쳤지만 자신이 적자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는 초보 창업자들이 의외로 많은 것 같다.

장사를 오래 하면서 몇번을 망하고 흥했던 프로장사꾼들의 말을 들어보면 가랑비에 옷 젓듯이 서서히 망해가는 이런 형태의 창업실패가 가장 위험하다고 경고를 하고 있다.

즉 한번에 망하는 것은 망하는 기간은 짧지만 충격파는 크지만 그것을 회복할려는 부단한 노력으로 인해서 다시 회복할수 있지만 이씨와 같이 장기간 서서히 망하는 경우는 금전적인 손해 뿐만 아니라 창업자의 회복할려는 의지까지 꺽어 놓기 때문에 더 이상 회복불능에 빠질 위험성이 크다는 이야기이다.

최근의 장기적인 불황이나 사업환경의 변화로 인해서 자신도 인식하지 못하는 상태에서 최저 수익성을 믿돌 정도로 수익성이 악화 되었다면 자신의 사업에 대한 정확한 진단을 내린후 빠른 판단을 하는게 현명하지 않나 한다.

오늘의 실패는 좌절이 아니라 내일의 도약을 위한 준비기간으로 생각하는 대범한 지혜가 필요한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