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에 실패했을 때는 개가 되라

무리한 사업투자와 확장으로 전 세계의 돈을 다 끌어 모을 것 같은 착각에 빠져 방만한 경영으로 파산하는 기업이 비일비재 한 것이 작금의 현실이다. 지나친 과욕이 부른 결과이다. 기업이 아무리 영리가 목적이라고 하지만 영리에 앞서서 기업윤리가 그 기업을 버티게 하는 정신적 에너지가 된다는 사실을 잊어버리고 추진한 결과이다.

그저 단순히 돈벌이에만 혈안이 되어 있는 기업을 만든다면 그 기업은 오래 가지 않아 망한다. 사업을 하기 전에는 왜 이 사업을 하는 것인지 그리고 이 사업의 목적을 어디에 둘 것인지를 먼저 생각해 보고 시작하자. 고객중심의 사고가 깃들이지 않고 돈벌이를 위한 것이라면 그 생명력은 정세에 민감해야 하기 때문에 기복이 심할 수밖에 없다.

생각이 잘 떠오르지 않으면 자신의 여건과 쉽게 접목 될 수 있는 일들을 나열한 후 그런 일로 파생될 상황들을 원리원칙에 준하여 준비해서 실행하여야 한다. 대부분 원리원칙은 시행착오의 결과에서 나온 결론이다. 시행착오의 연속, 고생, 고민, 고뇌 등 사소한 것이라도 생각지 않고 추진하면 심신만 고달프다. 누구나 돈을 벌기를 원한다. 머리를 쓰라고도 한다. 머리가 안 돌면 손, 발만 괜스레 바쁘게 움직일 뿐이고 고생문이 훤하다.

長考(장고)뒤에 악수 둔다는 말이 바둑에 있다. 말 그대로 고뇌 끝에 사업을 했으나 실패하여 땡전 한 닢조차 없는 처지가 되었다. 이 순간부터 철저하게 개가 되어야한다.

돈 없으면 대접받을 생각은 일지감치 버리는 것이 상책이다. 궁색하면 사람이 실없어 보이고 약속도 안 하거나 어기게 되고 신뢰성이 떨어져 늘 궁색하게 보이게 마련이다.

자존심도 버리고 능력도 숨겨두고 주위로부터 철저하게 욕을 먹어라. 그래도 너만 믿는다는 식으로 꼬리를 흔들어라. 억울한 누명도 쓰게 되고 답답하고 지겨운 나날이 계속될 것이다. 더욱이 개만도 못한 처지가 되어 수모를 당해도 감사하게 생각해야 할 때도 있을 것이다. 모욕을 당한다는 것은 당한 것만큼의 또 다른 내적 성숙이라는 힘의 원동력이 되어 다시 당신을 정상에 우뚝 세우게 된다.

누구에게나 역경은 있다. 고난과 고생은 나에게 무엇인가 부족한 것이 있기 때문에 오는 손님이라고 생각하고 잘 사귀어야한다. 내 인생에서 신이 유일하게 나에게만 준 행복과 행운은 반드시 따로 있다는 것을 기억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