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자가 되기 위한 비전 세우기

비전경영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명확한 비전을 공감할 수 있는 과정을 수립해일관성 있게 실행해야 한다. 많은 기업들이 다음 세기의 기업 비전 수립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비단 기업들뿐만이 아니다. 중앙 정부기관, 지방자치 단체, 비영리 단체들도 앞다퉈 비전을 선포하고 있다. 그러나 다같이 비전을 선포한다고 해서 똑같이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승자가 되려면 어떤 비전을 어떻게 수립해야 하는가? 그리고 그것을 어떻게 실행해야 하는가?

비전이란 개념은 널리 사용되기는 하지만 그 정의에 대한 공감대는 형성되어 있지 않은 게 현실이다. 비전이란 조직이 지닌 핵심적인 이념과 그것을 구현하기 위한 목표, 즉 미션으로 이뤄진다. 그렇다면 바람직한 비전은 어떤 모습일까. 초일류 기업들의 모습을 통해 살펴보자.

초일류 기업들의 비전

-핵심 이념에 대한 신앙같은 집념

초일류 기업들은 성장과 도전을 향한 노력을 지속하면서도 절대로 핵심 이념에 대한 집념이 약해지지 않는다. 즉, 비전을 실현함에 있어 적극적으로 목표를 추구하면서도 핵심 이념을 철저하게 지킨다. 참여하는 모든 시장에서 1위 아니면 적어도 2위가 된다는 비전을 실현시키고 있는 것으로 유명한 GE사의 최고경영자 잭 웰치도, 자사의 핵심 이념인 ‘정직과 성실’을 대가로 한 목표 달성은 용서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하고 있다. 월트 디즈니는 신입 사원을 뽑으면 사내 교육기관인 ‘디즈니 유니버시티’에 보낸다.

며칠간의 교육을 통해 그들만의 용어, 전통, 역사 등을 교육함으로써 기업의 핵심 이념을 주입시킨다. IBM을 보자. 1985년에 미국에서 출판된 ‘가장 일하고 싶은 회사 100’이라는 책은 IBM을 ‘기업의 신념을 거의 교회 수준으로 확립해서 기업이 열렬한 신봉자들로 채워져 있다’라고 묘사하고 있다. 심지어 젊은이들 사이에서는 IBM에 입사하는 것을 종교 집단이나 군대에 입소하는 것에 빗대곤 했다고 전해진다. 이처럼 초일류 기업들은 핵심이 아닌 것에는 신축적인 자유를 부여하나, 핵심 이념만큼은 철저하게 강조한다.

-미션에 대한 끝없는 도전

초일류 기업들에는 비전을 향한 혁신에 있어서 ‘이제는 됐다’라는 현상이 없다. 그들에게는 미션을 실현할 수 있다는 신념과 미션을 향해 헌신하려는 의지가 있다. 현재 소매점 업계의 리더인 월마트는 초기에 ‘1980년까지 매출액 10억 달러 달성’이라는 미션을 가지고 있었다. 월마트는 이를 달성하는데 ‘Beat Yesterday’ 도표를 활용했다.

이것은 일주일 전 같은 요일, 일년 전 같은 날과 오늘의 성과를 비교하게 만들어져 있다. 결국 점점 더 높아지는 도전의 대상을 도출시킴으로써 미션 달성을 향해 지속적으로 개선을 추구하는 모습을 보여 준다.

어떤 비전을 수립할 것인가

위와 같은 초일류 기업들의 사례를 통해 우리는 제대로 된 비전경영의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어떤 비전을 수립해야 할까.

-핵심 이념과 부합되는 미션을

핵심 이념과 부합되는 미션을 선정해야 한다. 소니사는 ‘일본의 국가적 위상을 높인다’라는 핵심 이념을 바탕으로 ‘낮은 품질로 인식되고 있는 일본 제품의 이미지를 바꾼다’라는 미션을 선정해 철저하게 실행해 왔다. 이처럼 서로 부합될 때 핵심 이념은 미션을 추구하는데 연속성의 토대를 제공하고, 미션은 기업의 성장, 존속을 가능케 함으로써 핵심 이념을 구현하게 되는 것이다.

-도메인(Domain)을 명시하라

기업은 비전을 수립할 때 제품이나 산업 중심으로만 접근하기 쉽다. 그런 경우 두 가지 면에서 한계가 있다. 첫째, 어떤 역량과 자원의 축적이 필요한가를 알 수 없으므로 자원 낭비를 초래할 수 있다. 둘째, 조직의 응집력이 떨어질 수 있다. 따라서 제대로 기업의 장래상을 설정하려면 다음의 세 가지 요소를 고려해야 한다. 첫째, 누구를 대상으로 사업을 영위할 것인가가 명확해야 한다. 둘째, 고객에게 어떤 가치를 제공할 것인가가 포함되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