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의 힘 2] Catch 22를 극복하라

미국의 고전소설 [Catch22]에서 제2차 세계대전 당시의 한 전투기 조종사는 더 이상 전투비행을 하지 않겠다고 결심한다. 그는 이미 많은 공을 세웠다고 생각했고 더 이상 죽을 확률이 높은 전투에는 나가고 싶지 않았다.

그가 자신의 생각을 군의관에게 말하고 지상 근무를 요청했을 때, 군의관은 그의 건강상태로는 지상근무를 진정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 조종사는 자신은 지상근무를 하지 않으면 거의 ‘미칠’ 지경이며, 바로 이러한 정신적인 이유가 있지 않느냐며 항변했다.

이러한 조종사의 설득에도 불구하고, 군의관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는 자신이 미쳤다고 생각하는 다른 동승 멤버들의 말을 빌어가면서까지 저항했다. 그러자 군의관은 오히려 지상 근무를 요청하지 않은 동료들이 실제 미친 상태에 가깝다는 결론을 내렸다.

궁극적으로, 그 군의관은 Catch22(미국 작가 헬러의 소설, 딜레마 곤경의 뜻으로도 쓰임)라는 병을 설명한 것이다. 그 조종사는 미친 것이 아니었다. 그가 지상근무를 요청한 것은 지극히 정상적인 것이기 때문이다. 이는 자신을 보호하려는 욕구의 자연스러운 발로일 따름이다.

오히려 다른 승무원들이 이러한 비정상적인 위험에 노출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상근무를 요청하지 않은 행위를 비정상적인 상태로 보아야 한다. 그렇다고 해서, 그 군의관이 지상근무를 요청하지 않은 사람들을 지상근무를 할 수 있게 하지도 않았다.

다소 코믹스러운 이 모순은 성공하기를 원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가장 어려운 장애요인이 있음을 말해주고 있다. 말하자면 ‘성공의 Catch22’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진정으로 성공하기를 원하는 사람이 실패를 거부하는 것은 너무도 자연스러운 일이다.. 그러나, 우리는 반드시 실패해야만 한다. 적어도 단기적으로는 많은 실패를 경험해야 한다. 만일 우리가 장기적이고 궁극적으로 멋진 성공을 기대하고 있다면 말이다.

예를 들어, 새로운 작업에 투입된 종업원은 가능한 한 그 업무에서 성공하고 싶어할 것이다. 아마도 그들은 새로이 얻은 직급이 위태로울 수도 있는 어떤 위험도 감수하려 들지 않을 수도 있다. 이는 다시 말해 어떤 실패의 고통도 없이 안전하게 성공하고 싶어하는 마음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러한 성공 Catch22병은 우리가 성공을 원하면 원할수록, 실패의 경험을 피하려 한다는 사실을 말해 주고 있다. 바로 그러한 경험이 우리를 궁극적이고 위대한 성공으로 이르게 하는 길임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이는 심지어 실패와 잘 싸워서 극복한 사람들에게서까지 나타나는 현상이다.

훌륭한 리더는 성공에 있어서의 필수적인 경험을 회피하도록 그대로 방치하는 사람이 아니다. 결코 그들을 지상근무 하도록 내버려두지 않는 사람이다. 그들이 성공을 위한 좌절과 같은 도전적인 일을 피하려고 할 때마다 그들이 땅에 내려오는 것을 허락하기 보다는 다시 한번 부딪혀 극복할 수 있도록 안내한다.

새로운 도전을 받아들인다는 것은 우리 스스로를 성장시키고, 새로운 기술을 배우게 하며 성공을 향해 가는 길에서 ‘작은 실패’라는 좋은 약을 복용하게 하는 것이다. 실패는 우리가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새롭고 도전적인 일을 수행할 때 당연히 거쳐가야 할 일부분이라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

당신은 실패라는 경험으로부터 벗어나 지상근무를 하고 싶어할 지 모른다. 그러나 당신이 만일 그렇게 한다면 결과적으로 푸른 창공에 있는 위대한 성공까지도 함께 포기해 버리는 것이다.

자, 그러면 우리가 가야 할 길은 무엇인가?

실패는 '아주 특별히 지속적으로 성공하고 있는 것'이다. 실패로 보이는 길에서 우리는 자신을 발전시키고 성장시키며 보존하며 배우는 진정한 성공을 향해 계속 나아간다. 장기적인 성공을 위해 반드시 이 성공병 Catch22를 극복해야 한다.

"우리는 성공을 간절히 원하며 실패는 강하게 저항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새롭고 도전적이며 의미있는 성공은 반드시 실패 뒤에 따라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