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회사 경영의 6가지 핵심 요소

기업의 궁극적인 목표는 수익창출과 지속가능성이다. 이러한 기업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지침인 경영행위는 그 중요도에도 불구하고, 광고회사에 있어서는 그 관심도가 적은 편이다. 광고회사의 경영행위에 대한 관심은 단순히 회사의 이익 계산에 그치는 정도로 머물러 있는 경우가 많으며, 광고인들도 부서별 독립성이 강한 광고회사 특성상, 별로 관련 없어 보이는 ‘경영’이라는 요소에 무관심해 버리기 십상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회사의 CEO, 재무 담당자 뿐만 아니라 광고주를 담당하는 AE, 아이디어를 창출하는 제작부서, 나아가 광고회사 내 전 부서가 보다 효율적인 전문가가 되기 위해서는 경영 요소와 경영법을 알아 두는 것이 효과적이다. 이에 광고회사 내 모든 종사자가 경영적으로 효율적인 역할을 하는 일원이 되기 위해서 필요한 특성과 요소는 무엇인지 살펴보고, 이러한 요소들이 미래 지속성을 담보할 수 있는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한 경영의 기술적 방향에 대해 알아보기로 한다.

광고회사의 업무를 이루는 중요한 경영요소는 사람, 아이디어, 이익, 클라이언트 관계, 신규사업, 그리고 이를 위한 조직관리로 이루어진다. 이 6가지 요소는 경영과 관련하여 일찍부터 주목 받아왔고 현재도 경영의 핵심 요소로서 관리되고 있다.

사람

오길비는 그의 저서에서도 가장 중요한 경영요소로서 인력 관리의 중요성을 지적하고 있다. 인력관리의 중요성을 언급하며 러시아 인형의 예를 들고 있다. 큰 인형 속에 작은 인형이 계속 들어가 있는 이치처럼, 회사의 그릇보다 더 큰 그릇의 사람을 고용하여 더 크게 육성해야 보다 견실한 광고회사로서의 성장이 결정 된다는 것이다.

광고회사의 경영은 사람에서 시작하여 사람으로 끝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광고회사의 역량은 결국 어떠한 인재를 효과적으로 구성하고 운영하는 가에 달려 있다. 그런 만큼 고용에 관한 이슈가 가장 중요하게 떠오른다. 효율적인 고용 정책을 이끌어 내야 조직과 개인간의 기능을 향상 시킬 수 있고, 혼돈을 피할 수 있다. 또한 고용 만큼 중요한 것이 교육 훈련이다.

직급별, 직책별로 효과적인 인재 교육을 통해 회사에 가장 적합한 인재로 육성해야 한다. 회사 내 중요한 인재육성의 방향은 오길비의 지적대로 다음과 같은 요소를 목표로 진행되어야 한다. ① The Power of Analysis ② Imagination ③ A sense of Reality ④ The ‘Helicopter Quality’(주위의 모든 환경으로부터 사실과 문제점을 파악하는 능력) 배양이 중요하다. 또한 평가와 이에 따른 보상을 통해 객관적인 동기 부여를 해야 한다. 평가와 보상에 대한 기준은 공정하고 일관된 방법으로 이루어져야 하며, 쌍방향성을 목표로 진행해야 한다. 결국 적재적소의 인원배치와 훈련제도 그리고 효율적인 운영을 통해 궁극적으로 불필요한 해고만큼은 막을 수 있다.

아이디어

광고회사의 제품은 제작과 관련된 아이디어라고 할 수 있다. 광고회사는 아이디어를 창출하고 이익을 얻기 때문에, 효율적인 아이디어 창출 과정과 관리 프로그램 역시 관심을 가져야 할 범주로 관리된다. 아이디어의 창출을 위하여 광고회사마다 훌륭한 전략/크리에이티브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시스템은 광고를 전개시켜 나가는데 필요한 전략 과정과 크리에이터들이 아이디어를 전개시키는데 초점을 맞춰져 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클라이언트들의 참여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클라이언트와 함께 공유하고 진행하는 것이 최상의 광고 아이디어 창출에 더 효율적이다. 아이디어의 창출 뿐 아니라 관리 역시 중요하다. 이를 위해 대부분의 광고회사들은 전문적이고, 경험이 많은 사람들로 구성된 Review Board 와 Review 과정을 거친다. 아이디어 품질에 대한 비평적 평가자를 통해 아이디어는 더 협력, 발전할 수 있다.

이익

이것이 가장 중요하고 유일한 주제일 수도 있다. 이익은 회사의 근간이며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이다. 때문에 수익성 관리는 경영진의 중요한 관심사 중 하나이다. 광고회사의 이익 창출 방법에는 크게 커미션 제도와 Fee 제도가 있다. 아직은 커미션 제도에 바탕을 둔 우리나라의 광고환경상 수익성 예측과 관리가 중요할 수 밖에 없다.

수익성 예측과 관리를 위해서는 회사의 경영진과 재정관리자 뿐만 아니라 중견 간부들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미래의 특정 기간 동안 회사의 수입을 예측하고 이를 어떻게 관리 사용할 수 있는지에 대한 관리 부분의 계획도 중요하게 점검해 보아야 한다.

클라이언트와의 관계 형성

광고회사의 경영요소는 모두 클라이언트 관계 속에서 존재한다. 그러한 만큼 클라이언트의 관리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클라이언트의 브랜드 관리 뿐만이 아니라 경영상태 및 생산 문제까지 지속적인 접촉을 통해 관심을 가져야 한다. 지속적인 접촉은 다양한 경로를 통해서 장기적인 시각 속에서 관리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 체계화된 장기, 단기 보고서를 통해 정식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중요하다.

신규사업

광고회사의 수익창출 및 지속 가능성을 위해서 신규사업은 중요한 원천이 된다. 경쟁 프리젠테이션을 통해 신규 클라이언트를 영입하는 것은 신규 수익 창출 측면 뿐만 아니라 회사 내부의 인력, 클라이언트 나아가 업계에서 광고회사의 능력을 보여주는 중요한 기회가 된다. 이를 위해서는 예상 고객이 누구이며, 회사의 어떠한 역량을 접목시킬 수 있을지 꼼꼼한 분석이 필요하다.

조직관리

지금까지 살펴본 경영요소들의 효율적인 운영을 위하여 광고회사 조직의 관리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회사 내 경영진과 Division 구성, 조직원들의 라인과 스텝 구성, 부서별 협력 장치, 직급별 구성 등을 살펴보아야 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회사별, 부서별 Vision 이 공유되고 검토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광고회사는 조직간 독립적 성격이 강한 만큼 회사와 직원간의 커뮤니케이션의 근거가 되는 Vision 구축이 필요하다. 나와 내 조직이 어느 방향을 설정하고 진행하는지, 나는 거기서 어떠한 역할을 하고 기여하는지에 대한 자각적 의식을 불러일으키고 회사는 이에 대한 방향성을 제시하는 것이다.

광고회사에서 클라이언트에게 주로 하는 업무가 바로 회사 Vision 속에서 각 Brand 의 Vision 들을 설정하고, 일사 불란한 커뮤니케이션 전략을 제시하는 일이다. 하지만 막상 광고회사 내부로 들어오면 내부적으로는 이러한 일들이 적용되는 것을 보기 힘든 경우가 많다. 광고회사 역량의 토대 확보 및 구축을 위한 방향성을 설정하고, 지식, 친화력, 성실성, 이 모든 것이 뿌리내릴 수 있도록 환경을 마련하는 것이 경영의 초점이 되야 한다. 이러한 요소는 내부적으로는 아이디어 창출과 관련된 분위기를 조성하며, 외부적으로는 보다 친화적인 클라이언트와의 관계 형성에 궁극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다.

Think Global, Act Local

외국계 광고회사들이 90년대 이후 광고시장에 진입하면서 마케팅/브랜드 전략 및 크리에이티브 전략에 대한 선진적 시스템이 많이 도입되었다. 아울러 광고회사의 경영과 관련된 공정하고 객관적인 시스템도 도입되어 적용되고 있다. 하지만 많은 회사들의 경영부분을 볼 때, 아직은 회사와 구성 조직원들 사이에 정착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앞서 살펴본 중요한 경영요소들이 Global 적인 기준점을 갖기는 했으나, 막상 실행면에서는 한국인의 문화와 정서가 고려되지 못하고 있는 까닭이다. 광고회사 경영에서 중요한 것은 경영요소들의 적절하고 효율적인 조합 운영에 있다.

통상적으로 글로벌 브랜드 마케팅에서 가장 중요한 명제로서 현지화 전략을 꼽고 있다. 경영 기술에 있어서 객관적으로는 Global Standard 적용에 두고, 한국적 문화와 정서에 뿌리를 둔 현지화 경영 전략이 중요한 시점이다. 구성원들의 쌍방향적인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Vision 을 공유하고 검토하며, 조직, 인사, 업무 환경 조성 등 제반 경영 환경에서 Global Standard 가 적용된 경영요소의 조합과 한국적 문화를 반영한 경영기술이야 말로 현재 그리고 미래 광고회사 경영에 필요한 핵심 요소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