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적인 브랜드 요건

기존의 브랜드들은 제품이나 기업의 특성을 직접적으로 설명하는 말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기업의 이미지나 제품의 특징을 우회적으로 표현하여 연상하게 하는 말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브랜드는 그 시대적 흐름과 유행이 그대로 담겨져 있다. 특히 요즘의 젊은이들은 상품과 품질을 소비한다기 보다 브랜드 자체를 소비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제품의 성격을 무시한 연상어 브랜드, 숫자 브랜드, 변형어 브랜드 등은 오히려 실패할 가능성이 있다. 브랜드는 시대의 요청이나 수요자층의 취향등을 고려해야 한다.

브랜드는

1. 시대의 요구에 부응해야 한다

지금까지도 시대적 흐름으로 자리잡고 있는 "웰빙" 트렌드는 수많은 브랜드을 탄생 시켰다.

대한펄프의 두루마리 화장지 "깨끗한 나라"는 오염되지 않은 환경을 염원하는 소비자들의 꿈을 담았으며, 풀무원의 "유기농 두부, 유기농 콩나물"등은 시대적 흐름에 따른 건강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에 귀기울여 "유기농"이라는 키워드를 브랜드화한 예이다.

또한 빙그레의 "매운 콩라면"은 콩기름을 100% 사용했다는 광고로 시장의 흐름을 바꾸어 놓기도 하였다. 요즘의 브랜드 네이밍은 생활 환경유지와 건강한 삶을 추구하는 현대인의 소망을 표현해야 한다.

2. 수요자의 취향을 겨냥해야 한다

현대를 살아 가고 있는 많은 젊은 여성들은 몸매관리를 위해 식사 요법 같은 다양한 다이어트 프로그램을 선호하고 있다. 특히 피부에 대한 관심이 높고 투자 또한 아끼지 않는 화장품 시장은 타시장에 비해 비교적 경기 불황을 타지 않는 시장이기도 하다.

따라서 화장품업체들은 여성의 이러한 취향을 고려하여 기능성 이미지를 강화하는 브랜드 개발에 주력하고 있으며, 그 대표적인 예로 태평양의 "아이오페 파워 리프팅 플루이드"을 들 수 있다.

태평양은 이 제품 개발을 위해 고개모니터를 통한 아이디어 창출, 품평, 디자인 결정, 상품 홍보 등 고객의 참여를 통한 취향에 귀를 기울였다. 깨끗하고 뒷맛이 개운한 맛을 추구하는 애주가들을 위해 참이슬의 정갈한 이미지를 따온 "참眞이슬露"를 출시한 진로는 소주시장에 돌풍을 몰고 오기도 하였다.

이처럼 신브랜드를 개발하기에 앞서 소비자들의 보편적인 욕구와 필요한 고민을 먼저 파악하고 ,브랜드 네이밍이 소비자들의 모든 관심사항을 대변해 줄수 없더라도 이들의 욕구와 고민에 초점을 맞추는 일이 중요한 상표전략의 하나가 될수 도 있는 것이다.

3. 강력한 인상을 주어야 한다

소비자들이 한번 보기만 해도 소비자들의 뇌리에서 쉽게 사라지지 않게 하는 브랜드 네이밍이다. 이는 강력한 느낌으로 소비자들을 끈끈하게 유혹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잊지 말아야 할 사항이 있다. 강력한 인상은 주는 것은 좋으나 소비자의 욕구가 명확히 반영되지 않은 강력함이나 부정적 이미지의 강력함은 오히려 부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쌀벌레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가정주부들의 고민에 착안한 애경산업의 "닥터 쌀벌레", 붉은 고추와 쇠고기가 절묘하게 조화되어 매콤하고 개운한 맛을 선사하는 느낌을 주는 농심의 "신라면"이 좋은 예라 할 수 있다.

5. 메시지를 실어야 한다

브랜드는 제품의 특징과 차별화된 메시지를 극명한 부호나 간단 명료한 조어로 전달하여햐 한다. 대표적인 예로 컴퓨터 초보자들이 쉽게 컴퓨터를 쓸수 있게 하기 위해 삼보 컴퓨터가 의욕적으로 개발한 브랜드 "드림시스 EZ", EZ는 '이로움(이)을 쉽게(EASY) 익힌다(지)'는 메시지를 실어, 컴퓨터를 가까이 하기 어려운 골치 아픈 기계로 생각하는 기성세대에게 자연스럽게 어필하는 브랜드로 꾸준한 인기를 얻게 되었다.

6. 기존 브랜드를 적극 활용한다

새로운 브랜드를 개발하고 소비자들에게 알리는 데는 그만한 비용이 들지만, 이미 사용하고 있던 브랜드를 적절히 활용하면 최소희 비용으로 최대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 브랜드를 무조건 새로 창안하고 고집하는 것도 낭비가 될 수 있다. 소비자의 뇌리에 탄탄하게 자리잡고 있는 전통 브랜드를 재구성하거나 리바이벌하는 전략적 마케팅도 얼마든지 성공할 수 있다. 그 대표적인 사례가 해태제과의 "맛동산", 진로의 "참眞이슬露" 이다.

7. 공동 브랜드를 개발 한다

불황이거나 중소기업이 독자 브랜드를 개발하기에는 비용이 벅차고 위험도 크다. 이럴때 일수록 같은 업종끼리 전략적 제휴로 공동 브랜드를 도입하여 경비 절감을 꾀하는 게 유리하다. 수많은 제품에 두루 어울리는 공동 브랜드를 선택하는 것이다. 피혁 제품 위주의 "가파치"나 가구 제품 중심의 "가보르"등은 중소기업들이 함께 참여한 브랜드로 좋은 이미지를 확립하였다.

8. 반드시 사전에 권리를 취득하여야 한다

아무리 멋진 브랜드를 개발해 두었다 하더라도 사전에 상표권를 법적으로 취득해 두지 않았다면 무용지물이다. 따라서 브랜드 개발후 반드시 상표권 출원을 통한 권리화 작업을 끝낸후 사용하여야 하며, 미래는 권리화한 "저장 상표"를 많이 확보해 둔 기업만이 치열한 브랜드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다.

마케팅의 기본적인 브랜드 성공요인을 언급하였지만, 개발 과정에서 이러한 요건들을 제대로 고려하지 않고 개발하는 기업들도 무수히 많이 존재하고 있다. 따라서 기본부터 충실히 하나 하나 착실히 준비해 나갈 필요가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