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자본창업의 준비와 마음가짐

우리나라는 IMF 사태 이후로 극심한 사회 경제적 혼란을 경험하였고 정부, 기업, 가계 등 모든 경제주체들은 그에 따른 부정적 영향을 심각하게 경험한 바 있다.

장기적인 경기침체로 나라 경제가 어려움에 처해 있는 상황에서 높은 실업률, 중산층의 붕괴로 인한 빈부격차의 심화 등의 영향은 광범하고 심각하며 또 장기간 계속될 것이 분명하다.

급격한 사회변화를 맞아 개인이 선택할 수 있는 길은 크게 보면 세 가지 정도가 있을 것이다.

첫째는, 수동적인 입장에서 별다른 대응을 하지 않다가 어려운 지경에 처하는 것이요, 둘째는, 사소한 변화만으로 적당히 기회를 엿보는 것이며 셋째는, 적극적으로 새로운 길을 모색하는 개척자형 인간으로의 변모가 그것이다.

특히 외부 상황의 변화로 인한 신분상의 위기에 기죽지 않고 스스로 새로운 분야의 일을 찾아 창업하는 사람은 진취적이고 창조적인 자세로 미래를 열어갈 수 있는 것이다.

창업이란 말 그대로 기업을 새로이 창조하는 일이다. 학문적으로 보면 인적․물적 자원을 적절히 결합하여 미리 설정된 기업목적을 달성하기 위하여 상품이나 서비스를 조달, 생산, 판매하거나 그와 부수된 활동을 수행하는 것으로 정의할 수 있다.

보다 실무적으로 보면 개인 또는 집단이 자신의 책임 하에 돈과 사람을 동원하여 새로이 사업을 개시하는 것이 곧 창업이다.

따라서, 개인적 입장에서는 기존에 있는 사업체를 인수하는 것이든 완전히 새롭게 시작하는 것이든 모두 창업이요, 다루는 상품이나 서비스의 유형 또는 자금의 대소와 관계없이 새롭게 사업을 시작하면 이를 곧 창업으로 볼 수 있는 것이다.

다만, 법률적 의미에서의 창업에 대한 정의는 다소 엄격한데 그것은 창업에 따른 지원을 악용하는 사례를 미연에 방지하려는 방어적 입장에서 초래된 것이다.

우리나라 중소기업 창업지원법에 따르면 창업이란 “새로이 중소기업을 설립하는 것”을 말하며 다음 각 호에 해당되지 아니하여야 한다.

① 타인으로부터 사업을 승계하여 승계 전의 사업과 동종의 사업을 계속하는 경우,

② 개인 사업자인 중소기업자가 법인으로 전환하거나 법인의 조직변경 등 기업형태를 변경하여 변경 전의 사업과 동종의 사업을 계속하는 경우,

③ 폐업 후 사업을 개시하여 폐업 전의 사업과 동종의 사업을 계속하는 경우이다.

최근 많은 이들이 창업을 열망하고 또 실제로 창업전선에 뛰어 들고 있는데 이들의 창업의 특징을 종합해 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평생직장에 대한 사고가 변화하고 있다는 점이다

. 예전에는 대개 한 직장을 들어가게 되면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한 평생 내지 적어도 수년 이상을 근무하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해 왔다. 그러나 최근에는 사회변화와 연봉제, 계약제 등 새로운 제도의 도입으로 회사는 회사대로 또 개인은 개인대로 단기고용을 전제로 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둘째, 창업연령이 점차 낮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과거에는 창업을 하는 이는 어느 정도의 사회생활을 경험한 이가 대부분이었으나 요즘에는 학교를 졸업하고 바로 창업을 하거나 아니면 학교를 다니고 있으면서 시간을 쪼개 자기사업을 함께 하는 이들이 많이 늘어났다는 점이다.

셋째, 소자본창업이 크게 증가했다는 점이다.

과거에는 창업을 하는 이는 어느 정도 자본이 충분한 이가 대부분이었으나 오늘날에는 자본이 많지 않은 이도 창업할 수 있는 기회가 늘어났고 굳이 많은 자본이 아니어도 아이디어의 참신함이나 자신의 기술을 바탕으로 창업할 수 있는 여건이 그 어느 때보다도 좋아졌다.

넷째, 창업으로 인한 사회적 영향이 커졌다는 점이다.

오늘날 창업은 창업자 개인의 문제로 그치고 않고 전 가족의 미래 생활과 관련되는 경우가 많아졌다. 창업을 하여 성공한 사례들이 많이 얘기되고 있지만 사실상 창업은 실패할 경우가 더 많은 것이다. 이러한 창업의 성공 내지 실패는 각기 사회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

다섯째, 창업유형이 다양화 내지 미래화 되고 있다는 점이다

. 최근의 창업유형은 매우 다양해 졌다. 소호창업, 가족창업, 무점포창업 등은 시대적 변화를 반영하는 것으로 볼 수 있고 창업분야도 과거 주로 제조업 내지 유통분야 중심에서 서비스업 중심으로 옮겨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