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 창업시장 한층 더 어둡다

자질없는 창업컨설턴트에게 신뢰 잃어 프랜차이즈 업계 위축

최근 경기가 지속적 침체현상을 보이면서 소비가 살아나지 못하고 있다. 부동산과 주식시장도 크게 위축되면서 금융가에서는 대규모 구조조정이 임박해 있다.

또 유가가 배럴당 50달러에 육박하는 초유의 고유가 사태가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면서 물가도 덩달아 오르고 있어 특단의 대책이 없는 한 올 하반기와 내년도 내수경기가 침체를 벗어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정부는 아직도 '장밋빛' 그림을 그리고 있지만 이미 시장상황은 악화일로를 걷고 있어 사업가들은 상당한 매출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특히 100만 실업시대는 신용대란과 소비위축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는데 신규 고용창출은 사실상 개선될 조짐이 없다.

지난 IMF때는 명예퇴직자들이 창업에 뛰어들어 오히려 창업시장은 불경기 속에서도 호황을 누렸다.

그러나 실제 창업을 하고 나도 경영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이 늘면서 최근의 창업시장은 급격히 냉각 되었다. 프랜차이즈 본부에서 아무리 장사가 잘된다고 하면서 가맹점 모집을 해도 실제 잘되는 곳은 불과 몇몇에 불과한 것이 현실이다.

또 올 초 조류독감이나 광우병 파동은 소자본 창업의 주를 이루고 있는 외식업창업에 찬물을 끼얹는 치명타를 안겨주었다.

최근에는 현상유지에 급급한 일부 프랜차이즈 본부가 무리한 가맹점 모집에 매달리거나 무조건 식의 아이템 중개나 하는 자질 없는 창업컨설턴트들의 도덕적 해이까지 겹치면서 예비창업자들에게 상당한 신뢰를 잃어 올하반기 창업시장은 물론 프랜차이즈업계를 한층 더 어둡게 하고 있다.

한국신용정보에 따르면 최근 2년간 창업열기는 급속히 식어 서울, 부산 등 7대 도시의 올 7월 신설법인은 2132개로 지난해 보다 600개가 적고 재작년보다는 1200개 이상 줄어든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물론 우리가 피부로 느끼는 소자본 창업시장의 냉각현상은 더욱 심각하다. /김진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