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사업체 수 600만 개 넘어…“1인 창업 등 포함된 영향”

지난해 기준 전국 사업체 수가 600만 개를 넘고 이들 사업체에 종사하는 사람의 수가 2,500만 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인 미디어와 전자 상거래 등 가구 내 사업체가 늘어나고 새로 포착된 영향으로 보입니다.

통계청이 오늘(28일) 발표한 2020년 기준 경제 총조사 잠정결과를 보면 2020년 말 전국 사업체 수는 601만 3,000개로 5년 전보다 90만 9,000개, 17.8%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산업별로 보면 광업을 제외한 모든 업종에서 사업체가 증가했는데, 도‧소매업이 5년 전보다 17만 6,000개 늘어 가장 많이 늘었고, 건설업과 숙박‧음식점업이 뒤를 이었습니다.

최근 전자상거래 소매업과 인테리어업체, 커피나 치킨 전문점 등이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됐습니다. 통계청은 “2015년에는 현장 조사가 가능한 사업체를 조사대상으로 선정했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행정자료를 활용해 현장조사에서 파악할 수 없는 1인 미디어나 프리랜서 등도 조사대상에 포함 시켰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들 사업체의 종사자 수는 2,483만 4,000명으로 203만 7,000명, 8.9% 늘었습니다.

종사자 수는 보건‧사회복지업에서 73만 3,000명 늘어 가장 많이 증가했고, 건설업과 전문‧과학‧기술업 순이었습니다. 반면, 숙박음식점업의 경우 사업체는 늘었지만, 종사자 수는 5년 전보다 9만 5,000명 줄었습니다.

통계청은 “코로나19 영향이 있는 데다, 무인 결제 기기 등의 도입으로 1인 창업이 늘어나는 등 산업구조가 바뀌면서 종업원 수가 많이 필요한 한식 음식점이나 주점업, 유흥업소 등에서 종사자가 많이 줄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실제로 사업체 규모별로 보면 1~4명 규모사업체가 5년 전보다 89만 개, 20.7% 늘어 가장 많이 증가했습니다. 조직형태별로 보면 개인 사업체가 5년 전보다 65만 2,000개 늘었고, 회사법인이 22만 3,000개, 기타사업체가 3만 4,000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조직형태별 종사자 수는 회사법인이 96만 5,000명 늘었고, 기타사업체, 개인사업체 순으로 증가했습니다.

사업체 대표자의 성별 구성비는 남성이 63.3%, 여성이 36.7%로 나타났습니다. 여성이 대표자인 사업체는 5년 전보다 0.6%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시‧도별로 2015년 대비 증가한 사업체를 보면 경기도에서 31만 2,000개로 가장 많이 늘었고, 서울과 인천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해 말 기준 수도권 사업체 수는 전체의 49.2%를 차지해 그 비중이 5년 전보다 0.8%p 증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