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더 많이 더빨리 성공하고 싶어하지만

대박 아이템이라면 구름처럼 몰려드는 예비창업자들을 보면서 대박의 정서가 서민들 가슴 깊숙이 자리잡고 있음을 본다. 물론 장사를 한다는 자체는 돈을 벌기 위한 것이다. 장사란 원래 상품을 팔아 이윤을 챙기는 것을 주업으로 하는 일이다.

장사꾼에 따라 장사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지만, 공통점은 누구나 남들보다 돈을 더 많이 빨리 벌어 성공하고 싶어한다는 것이다.

이런 현장이 왜 나타날까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살아가는 현대인들이 심리적으로 안정된 생활을 하지 못하고 항상 도전받는 느낌으로 살아가기 때문이 아닐까

직장생활을 하면서도 후배들이나 부하직원에게 쫓기고, 또 선배나 상사를 쫓아가야 하는 웃지 못할 달음박질을 하고 있다.

그래서 경쟁자보다 빨리 출세해 도전을 받지 않도록 멀리 달아나고 싶은 마음에 ‘빨리’라는 문화가 생겨난 것은 아닌지 생각해본다. 남들보다 빠르게 성공하고 싶은 마음이야 굴뚝같지만 그것 또한 마음먹은 대로 쉽게 되지 않는 것이 세상사다.

소득 3만불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 국민들의 소비수준과 안락한 문화생활의 혜택과 교육을 받을 만큼 받은 요즘 현대인들은 누구나 다 똑똑하고 현명하다고 자부하는 마당에 남의 지갑에서 돈을 끌어내기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세상에 비밀은 없고, 나만의 노하우 또한 없는 정보화 시대다. 현재 사업을 하고 있는 사람들을 만나보면 한결같이 하는 소리가 “정말 장사해먹기 힘들다”라는 말이다.

고객들이 이미 알건 다 알아채버렸다는 표현이 더 어울릴지도 모르겠다.

사업을 해서 부자가 되려면 상품의 이문을 많이 남기고 팔든가, 적게 남기더라도 많이 팔아야 하는데 그것이 얄팍한 상술로는 통하지 않는다. 모든 국민이 다 똑똑하고 현명한데 어떻게 얄팍한 상술이나 별 것 아닌 아이디어로 성공을 꿈꿀 수 있겠는가.

남을 쉽게 속일 수 없는 이런 환경에서 성공을 원한다면 비정상적인 방법보다는 기본을 지키는 정석으로 가야 오히려 가장 빠르고 안전한 성공을 구가할 수 있다.

기초공사를 튼튼히 해야 건물이 쉽게 무너지지 않는 것처럼 지킬 것은 지키고 남을 속이지 않으면서 정당한 수입과 노력의 대가만을 추구하는 것이 가장 많이 벌고 가장 빨리 성공하는 지름길인 것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