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에는 공동창업도 생각해 보자

최근 공동창업이 이슈가 되면서 일부 프랜차이즈 본사들 중에는 위탁관리 형태의 운영을 진행하고 있다. 다수의 창업자가 소액자금을 모아 자금규모를 키우면 개인으로서는 힘들 대형점포를 개설하는 것이 가능해지고, 현대적인 경영관리를 통해 점포의 경쟁력을 키워 안정적인 수익창출이 가능한 것이다.

공동창업은 이처럼 경기불황으로 인한 소자본 창업을 요하는 예비창업자들로 인해 주목받기 시작해 현재 투자개념의 형식으로까지 발전했다. 누구나 꿈꾸는 이런 ‘완벽한 창업’ 시 가장 큰 부담으로 다가오는 것이 바로 자금문제와 운영방식이다. 공동창업은 이론적으로는 이 두가지에 대해 소자본으로도 규모 있는 사업이 가능하다는 것과 투자에 대한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기 시작했다.

공동창업은 불황과 함께 성장했다도 봐도 과언이 아니다. 독립창업이던, 프랜차이즈 사업이던 간에 경쟁이치열한 현대사회에서 안정적인 매출을 올리기 위한 가장 쉬운 방법은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에 인지도가 높은 브랜드로 넓은 매장을 갖추는 것이다.

“공동창업자 각각의 역할분담을 철저히 하고 지분과 수익배분에 관한 사항도 철저히 해야 한다”며 “모든 과정에는 충분한 협의와 합의가 있어야 하고 여기에 법률적인 공증을 거친 서면계약이 반드시 동반돼야 한다” 공동창업의 소정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창업자들은 수차례에 걸친 협의를 통해 규정을 명확히 해야 한다.

공동창업의 준비단계를 보면 최초 공동창업 멤버가 결정되고 나면 투자금 규모, 사업내용 등의 윤곽을 정하고 향후 경영책임을 담당할 대표자를 선정한다. 여기에서 나머지 투자자의 권리와 의무에 대해서도 명확히 설정해야 한다. 향후 계약 완료시점에 이르기까지 세부내용을 논의, 문제가 생길 때에 대비하는 것도 필요하다.

시스템에 신중을 기하지 않은 경우 왕왕 발생하고 있는 공동창업의 분쟁 사례. 공동창업은 한사람이 아닌 여러 사람이 모여서 공동으로 사업체를 운영하게 되는 만큼, 지분에 관한 문제, 추후 발생하게 될 이탈 문제, 지분정리문제 등 사전에 충분한 합의가 있어야 한다.

점포를 소유한 건물주와 가맹본사가 공동으로 창업하는 ‘건물주 공동창업’도 있다. 본사입장에서는 투자부담을 분산해 위험요소를 낮추면서도 규모 있는 점포를 열어 수익성을 높일 수 있고, 건물주인 창업투자자 역시 운영에 대한 부담 없이 매월 고정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 선호 요인이다. 본사와 건물주가 공동으로 창업하는 방식으로 신규 창업 수요를 이끌어 내고 있다. 부동산 시장 경색으로 도심 건물들의 공실률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에 주목, 비어 있는 점포를 소유한 건물주와 본사가 공동으로 투자하는 창업 방법이다.

건물주는 점포를 제공하고 본인의 선택에 따라 시설비 일부를 투자할 수도 있으며, 투자 비율에 따라 매월 수익의 일정 부분을 받게 된다. 점포의 운영 및 관리는  본사가 책임진다. 건물주 입장에서는 점포 운영에 대한 부담을 갖지 않으면서 비어 있는 점포를 방치하지 않고 매월 일정한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또 일반적인 임대료 수입과 비교해 점포를 통해 얻어지는 수익이 더 많고, 건물 가치가 높아져 자산 평가액이 늘어난다는 장점도 있다.

창업자는 투자만 하고 점포 운영은 가맹본사가 담당하는 ‘위탁경영형’은 최근의 공동창업 중 가장 많은 사례를 차지하고 있는 방식이다. 본사에서 위탁경영형태의 직영매장으로 운영하면서 공동투자자들은 운영상황 등만 보고 받아 운영능력이 부족한 공동창업자들에게 큰 부담이 없는 것이 장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