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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 끝 자영업자들…"더 견디기 힘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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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 끝 자영업자들…"더 견디기 힘들어"

거듭된 대출에 이자·원금 상환 부담 커지며 대부분 한계상황

회수 못 하는 권리금 등에 폐업도 못해…끝이 있을까 두려움

"자영업자는 직장인과 달라요. 속을 들여다보면 다 (썩어) 문드러져 있어요."

서대문구 창천동에서 만난 사진관 주인 김모(56)씨는 한숨을 쉬었다. 그는 국내에서 코로나19가 막 유행하기 시작한 2020년 2월께부터 바로 대출을 받기 시작했다. 입학식과 졸업식이 몰린 이른바 '대목'에 곧바로 직격탄을 맞았기 때문이다. 그 이후에도 사정은 나아지지 않았다. 김씨는 사진관에서 대학생들의 우정 사진, 동아리 단체 사진 등을 촬영하는 것으로 버텼지만 대학 수업이 비대면으로 바뀌며 매출은 절반 이하로 줄었다.

김씨는 "코로나 초반에는 참을 수 있다고 생각했고, 사회를 위해 희생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그런데 이제 더는 힘들다. 이렇게 무기한 참을 수는 없다"고 말했다. 국내에 코로나19 확진자가 처음 발생한 지 꼭 2년이 되는 날에서 하루를 앞둔 19일, 주변에서 만난 자영업자·소상공인들은 "우리는 말라 죽고 있다"면서 '소리 없는 비명'을 지르고 있었다. 이들 대부분은 수입이 떨어진 최근 2년 동안을 대출로 연명해오고 있었다.

실내골프장을 운영하는 신모(50)씨는 "제일 힘든 점이 부채를 계속 끌어다 써야 한다는 것"이라며 "한달 임대료 800만원 등 고정지출을 감당하려고 계속 수천만원대 빚을 내고 있다. 작년에는 건물주가 반년간 50만원씩 경감해줬는데 이젠 그것도 없다"고 했다. 그는 특히 운영시간 제한에 답답함을 토로했다. 신씨는 "손님이 많이 줄었다. 오후 9시로 영업 제한이 생긴 한 달 전부터 그 전과 대비해 매출은 3분의 1 수준"이라며 "오피스 상권에 있어서 퇴근 후 골프 치는 손님이 대부분이라 우리는 원래 저녁에 오는 사람이 많다. 오후 10시까지만 해도 오는 손님이 있을 텐데 9시에 닫는다니까 안 온다"라고 말했다.

마포구 아현동에 있는 카페 주인 조모(53)씨도 "작년에 소상공인 대출 3천만원을 받았고 지금은 이자만 내는 기간이라 괜찮지만 하반기부터는 원리금을 함께 갚아나가야 하는데 막막하다"고 말했다. 조씨는 이 자리에서 8년 반을 장사해왔다. 장사가 제일 잘 됐을 때와 비교하면 손님은 '반토막'이 났다고 한다. 작년 12월부터는 인건비를 감당하지 못해 아르바이트생 2명을 그만두게 하고 혼자 일하는 중이다. 혼자 일하는 것도 버거워서 가게 문을 일찍 닫는 '고육지책'을 택했다.

그는 "방역을 위해 모두의 협조가 필요한 건 알지만 지나치게 타이트해서 어려움을 겪는다"면서 "특히 QR체크나 방역 패스 등은 사장이 혼자 일일이 확인하기 버겁다. 불만을 표시하는 손님도 많다"고 말했다. 운영할수록 적자인데도 영업을 접지 못하는 이유는 회수하지 못하게 된 권리금과 폐업 이후 원상복구 비용 때문이라고 했다.

건대입구역 만남의 광장에서 포켓볼장을 운영하는 김모(43)씨는 "건대입구 같은 번화가의 이른바 '바닥 권리'는 코로나19 이전만 해도 3억∼5억원에 달했는데 지금은 무권리금으로 운영된다"며 "2018년 처음 개업할 당시 투입한 매몰비용을 생각해 1년만 더 버텨볼 계획이지만 한계 상황이라 포기하고 싶은 게 솔직한 심정"이라고 털어놨다.

가게 운영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인원·영업시간 제한 같은 방역 조치 외에도 코로나19 이전과 달라진 생활패턴은 자영업자들을 더욱 힘들게 했다. 경기 성남에서 피부관리 등 뷰티 업소를 운영하는 김미영(52)씨는 "7∼8년간 사업을 하며 단골이 많았는데 마스크를 벗어야 하는 피부관리는 사람이 거의 찾지 않는다"며 "매출이 정말 바닥이라 그냥 빚만 쌓이고 있다"고 말했다.

아현시장 근처 이발관 사장 오팔석(72)씨는 "오랫동안 장사를 해서 단골이 대부분인데, 한 달에 한 번씩 이발관을 찾던 손님들이 두 달씩 머리를 기르고 나타난다"며 "사람이라도 만나야 머리를 하는데, 코로나 이후로는 손님들이 머리도 잘 안 한다"며 한숨을 쉬었다.

'끝이 안 보이는' 코로나19 상황은 이들을 더욱 불안하고 지치게 했다.

의류점을 운영하는 박현비(35)씨는 '어려운 때일수록 손해를 보더라도 고객을 꾸준히 유치하는 게 망하지 않는 길'이라는 생각으로 코로나19 이후 외려 마진을 줄이고 직원 복지를 늘렸다. 박씨는 "당장은 손해를 좀 보더라도 손님들이 계속해서 물건을 사러 오도록 마진을 포기하는 게 오히려 유리한 생존전략이라고 생각했다"면서도 "이 같은 전략은 모두 상황이 좋아지면 다시 일어서기 위함인데, 상황이 끝없이 이어진다면 정말 어려울 것 같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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