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구매대행사업 창업을 위한 해외 인프라 구축

배대지 선택시 두 가지 포인트는 '배송비 경쟁력'과 '나에 맞는 서비스'

해외구매대행사업 창업을 위해 앞선 칼럼에서 다뤘던 목표 고객과 상품에 대한 정의와 사업자등록증 발급 등의 행정적인 준비를 다 했다면, 다음은 실제 사업 진행에 필요한 국내외 인프라 세팅을 해야 한다.

해외구매대행사업 신규 창업자라면 국내 쇼핑 플랫폼은 선택하면 된다고 했다. 하지만 아래 그림처럼 해외 상품 소싱, 해외 상품 구매, 해외 셀러와의 커뮤니케이션, 해외 창고, 국제 배송, 해외 배송 트래킹, 통관, 국내 배송, 고객 CS 등을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막연할 것이다.

먼저 하나씩 천천히 준비하면 되니 크게 고민하지 말라는 말을 하고 싶다. 계속 이야기하지만 정말 필요한 고민은 “목표로 설정한 고객에게 정말 필요한 상품을 어떻게 잘 소싱 해서 판매할 것인가” 라는 것을 또 한번 강조하고 싶다.

인프라는 직영으로 구축하는 것이 아니라면 이미 생각보다 많은 전문 업체들이 있어서 잘 알아보고 나에게 맞는 업체를 선택하기만 하면 된다는 뜻이다.

우선적으로 할 일은 소싱 하고자 하는 상품의 국가에서 서비스를 하고 있는 배송대행업체(이하 ‘배대지’)를 선택해서 계약하는 것이다.

배대지를 선택할 때는 두가지 중요한 포인트가 있는데 첫째는 배송비 경쟁력이고, 둘째는 나에게 맞는 서비스를 제공해 줄 수 있는 업체인가 하는 것이다.

먼저 배송비 경쟁력은 배송 무게당 비용이 얼마인지를 확인하면 되는데, 먼저 해당 국가에서 서비스를 하는 배대지 업체의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서비스 내용 확인 후 신뢰가 가는 정보를 제공하는 업체 몇 곳에 배송비 가격표를 받아서 비교해 보면 된다.

이때 최소단위 무게(1kg, 0.5kg 등)당 가격이 얼마인지와 단위 무게 증가 대비 추가 비용이 얼마가 붙는지를 확인, 비교해야 한다. 종종 최소단위 무게 비용은 저렴한데 추가 비용이 비싼 경우도 있고, 무게 단위 차체가 kg이 아니고 파운드 등인 경우도 있으니 꼼꼼히 비교한 후 선택해야 한다.

둘째로 나에게 맞는 서비스를 제공해 줄 수 있느냐는 실제 운영시 고객 서비스와 직결되므로 배송비 못지않게 중요하다. 문제는 서비스를 이용하기 전에는 판단할 수가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필자는 초기에 반드시 최소 2곳 이상의 배대지를 세팅한 후 양쪽을 다 이용해 보면서 사업자에게 최적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와 계속 일을 하라고 권한다.

보통 제일 큰 업체가 좋을 것 같지만 이미 대형 고객사도 많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초기 창업자에게 소홀한 경우도 발생할 수 있으므로 때로는 규모가 조금 작더라도 사업자에게 가장 서비스를 잘해 줄 수 있는 배대지 업체와 함께 일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렇게 배대지를 선택하게 되면 배대지 업체가 해외 창고, 국제 배송, 통관, 국내 배송 등의 업무를 다 연결해서 하기 때문에 앞에서 이야기했던 인프라에 대한 몇 가지 고민을 한번에 해결하게 된다.

이외에 상품을 찾고, 주문이 들어오면 해외 구매를 하고, 구매한 고객한테 발생하는 CS 대응 업무는 사업자의 몫인데 실제 사업이 시작되고 상품이 팔렸을 때 생기는 일이므로 미리 고민하지 말고 이제는 목표 고객이 가장 많은 쇼핑몰 플랫폼에 입점을 하면 된다.

다음 칼럼에서 이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다루겠지만, 기본적으로 위에서 이야기한 인프라를 세팅하거나 세팅 후 운영을 하게 되었을 때 여러가지 복잡한 문제들이 생길 수밖에 없다는 점을 먼저 이해하고 하나씩 부딪히시면서 해결해 나가기 바란다.

1인 기업으로 해외구매대행 쇼핑몰을 창업하면 참 할 일이 많겠다는 생각이 들 텐데 이래서 누군가는 쇼핑몰 사업은 21세기 디지털 노가다라고 말하곤 한다. 어짜피 맘먹고 창업하는 것이라면 한숨 쉬지 말고 두려워하지 말고 할 일이 많아서 즐겁다는 생각으로 한걸음 더 나아가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