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은행, 카카오·케이뱅크 등 가계대출 7개월 연속 증가세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이 시중은행 대비 낮은 금리를 앞세워 7개월 연속 가계대출 증가를 기록했다.

2일 은행권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 여신 잔액은 26조9504억원, 9조1600억원으로 전월 대비 각각 0.5%(1341억원), 4.9%(4300억원) 늘었다.

국내 인터넷전문은행 중 하나인 토스뱅크는 지난달 말 기준 대출 잔액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출범 초기인 점과 공격적으로 영업을 확대한 점을 감안하면 대출잔액이 늘어났을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같은 기간 5대 시중은행(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전월 대비 2조2154억원 줄어 7개월째 감소세를 기록했다.

인터넷은행은 시중은행 대비 낮은 금리를 제공하며 전세대출과 주택담보대출 등에서 여신 증가세가 두드러졌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 6월 카카오뱅크는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최대 0.5%p 인하했고, 케이뱅크도 전세대출과 아파트담보대출 금리를 최대 0.41%p 인하했다.

두 인터넷은행은 예·적금 등 수신상품에서 실적이 갈렸다.

케이뱅크는 최근 고금리 수신 상품 특판을 여러 차례 진행해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어 수신 잔액이 늘었다. 지난 6월 케이뱅크는 연 5% 금리 특판을 진행했고, 지난달에는 최고 연 3% 금리를 제공하는 ‘코드K정기예금(10일)’ 특판을 진행했다.

지난달 말 기준 케이뱅크의 수신 잔액은 13조3300억원으로 전월 대비 9.4%(1조1500억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카카오뱅크의 수신 잔액은 전월 대비 1.5%(52744억원) 줄어든 32조6534억원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