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발로 뛰어야 좋은 점포 구한다​

대부분의 예비 창업자들은 점포를 구하기가 너무 어렵다고 호소한다. 점포를 고를때 가장 정확한 것은 자신이 일일이 다니며 비교해 보는 것이다. 아무리 작은 점포라도 자신이 직접 가서 주변 상권에서 오가는 통행량을 세어보고 주변 상가들의 시세나 권리금을 알아보는 것이 가장 좋다.​

또한 효과적인 입지정보 수집을 위해서는 잘 아는 부동산 중개업자나 생활정보지를 활용할 수 있다. 생활정보지에 실린 부동산 광고를 스크랩해 두고 관심지역을 체크하다 보면 뜻밖에 좋은 점포를 구할 수도 있다. 예비 창업자가 일일이 체크해 방문하는 것은 어렵기 때문에 우선 전화로 몇 가지 사항을 체크한 후 가능성 있다고 생각되는 곳을 방문해 확인하는 것이 좋다.​

가진 돈의 규모를 확인하여 창업자금에 무리가 없는 규모의 점포를 물색해야 한다. 예비 창업자는 성공창업을 의식한 나머지 장사가 잘되는 자리라고 무리하게 빚을 내어 점포를 얻으려는 경향이 있는데 이러한 행동은 피해야 한다.​

명동에 있는 점포들은 자주 바뀐다. 점포 보증금, 권리금, 월세 등이 워낙 높기 때문에 장사가 웬만큼 잘 되도 버티지를 못하는 것이다. 점포를 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최소 6개월 정도 점포를 유지해 나갈 수 있는 예비자금이 있어야 한다. 그렇지 못하면 임대료, 빌린 돈의 이자 등으로 실패할 확률이 높다. 투자 가능한 금액 내에서 최선의 점포를 구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다.​

예비 창업자들은 장사가 될 만한 곳이면 좀 먼 곳이라도 점포를 구하려고 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이것은 위험한 발상이다. 창업자가 오랫동안 살아온 인근지역이야말로 그 지역의 특성과 소비수준, 권리금, 임차비용 등을 잘 알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잠재적인 고객까지도 확보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예비 창업자가 선정한 업종이 후보 지역상권에 적합한 것인지, 또는 구하려는 점포에 유리한 업종은 무엇인지 조사해야 한다.​

명동이나 신촌이라고 영업이 다 잘되는 것은 아니다. 실제 동대문이나 명동에도 영업부진으로 망해 나가는 점포가 부지기수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업종에 유리한 입지를 물색해야 하는데, 가구업이라면 가구단지가 많은 아현동이나 사당동을, 전자제품․의류판매업 등은 전문상가를, 생활밀착형이라면 주거단지를, 음식업이라면 먹자골목 등 업종에 유리한 입지를 주변에서 찾아보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