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90%, 창업기업 제품 구매 목표 미달성

공공기관 열 곳 가운데 아홉 곳 정도가 창업기업 제품 구매 목표를 채우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홍정민 의원이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창업기업 제품 구매 목표 비율을 채우지 못한 공공기관은 849곳 가운데 753곳으로 88.7%를 차지했다.

'창업기업 제품 구매목표비율' 제도는 창업 분위기를 고취하고 판로 개척이 어려운 창업기업을 돕기 위해 지난 2020년 4월 도입된 제도로, 공공기관은 일년 구매 총액의 8% 이상 창업기업 제품을 구매해야 한다.

홍 의원은 "이같은 도입 취지에도 지난해 공공기관 849곳의 물품, 용역, 공사 총 구매액 154조원 가운데 창업기업 제품 구매액은 2조 7천억원으로 1.8%에 불과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기획재정부와 공정거래위원회, 한국은행 등 65곳은 창업기업제품 실적이 전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창업정책을 총괄하는 중기부도 당초 구매 목표를 12.3%로 설정했으나 실제 구매액은 8.4%에 그쳤다.

중기부 산하 기관들의 경우도 한국벤처투자는 0.2%, 중소기업유통센터 1%, 신용보증재단중앙회 1.8%, 중소기업연구원 5.8%, 기술보증기금 6.7% 등 역시 저조한 실적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