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하여 3년 이렇게 버티기 [3편]

장소의 선택

좋은 입지조건을 갖춘 장소는 좋은 매출로 이어지는 것은 당연한 귀결이라 하겠지만 만족스럽지 못한 장소라도 창업자의 노력여하에 따라서는 얼마든지 그 결과가 바뀔 수 있다. 입지조건의 어려움을 성공적으로 타개해 나간 사례를 알아본다.

[사례]

<이지은레드클럽 봉천점 원장>

항공사 승무원 10년 경력의 신재영 원장(34, 이지은레드클럽 봉천점 원장)은 불규칙한 승무원 생활이 힘들어 전직하기로 하고 부동산 공부를 시작했다. 그러던 중 가게주인이 3번이나 바뀐 현재 점포의 상권분석을 우연히 한 것이 계기가 돼 피부관리숍 창업을 결심했다. 신원장이 해당 업소의 분석을 통해 얻은 결론은 두가지이다.

① 피부관리숍 점포 주변은 교통이 불편하고 유동인구가 적었다. 그러나 그러한 이유 때문에 배후에 있는 8,400가구 아파트 주민들을 모두 고객으로 만들 수 있다는 생각이다.

② 기존 점포의 실패 원인은 고객관리와 서비스 부족, 전문지식 부족, 상담내용 부실이라 판단하여 이를 보완하면 충분히 성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장소 물색과 시장조사가 끝난 신재영씨는 구체적인 사업계획을 짜서 하나하나 실천에 옮겨 나갔다.

① 피부관리의 전문가가 되기 위해 우선 2개월간 독학으로 이론 공부를 하고 5개월간 실기학원을 다니면서 전문가 수업을 받았다.

② 보증금 3천만원과 리모델링 비용 등 총 1억 3000만원의 창업비용을 마련했다.

③ 손익분기점을 월 700만원으로 보고 이를 3개월 후부터 달성하기로 매출분석을 완료했다.

④ 우선 고객이 부담을 느끼지 않는 기본 서비스에 충실해 100% 고객만족을 이끌어 낸 다음 코스관리나 다음 단계의 고가 서비스로 유도했다.

⑤ 확보된 정기회원 300여 명에 대해서는 철저한 고객관리를 통해 인적사항은 물론, 고객만족도 등을 조사하여 서비스개선의 기초자료로 활용했다.

⑥ 서비스 중요성을 누구보다 잘 아는 신원장은 직원들 교육에 무척 신경을 써 승무원식 서비스교육을 직접 가르치는 것은 물론, 본사교육 외에 직원들에게 협회나 학원 유료 실기교육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이러한 긍정적인 마인드로 꾸준히 노력한 결과 주인이 세 번이나 바뀐 업소의 부족했던 이미지를 확 바꿔 월 1,500만원의 순수익을 올리는 떠오르는 업소로 탈바꿈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