똘똘 뭉친 가족 …‘인생역전’의 힘

최근 생활비 부담과 자녀 양육문제 등으로 인해 부모세대와 살림을 합치는 ‘불황형 대가족’이 증가하고 있다.

이는 창업시장에서 ‘가족형 창업’과 직결된다. 가족형 창업은 인건비를 줄이고 가족간에 의지하면서 창업해, 생계를 유지하는 형태다.

삼성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최근 구조조정과 조직축소 등으로 인해 직장생활이 불안정해지고 임금체불이 계속되는 사례가 늘면서, 가족의 소중함을 깨닫는 경우가 급증하고 있다.

가족 구성원의 연대감을 통해 경제적 어려움과 정신적 불안감을 한꺼번에 극복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해질 것이란 설명이다.

기존 ‘대가족’은 결혼 직후부터 부모세대와 함께 사는 것을 뜻했지만, ‘불황형 대가족’은 결혼 직후에는 분가해서 살다가 경기가 어려워지자 부모세대와 집을 합친 경우를 뜻한다.

IMF당시와 크게 달라진 창업시장에도 불황형 대가족이 유입되고 있다.

90년대 외환위기 당시에는 퇴직자들이 퇴직금을 활용해, 가장이 창업을 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최근에는 친구나 선후배 보다 신뢰가 가는 가족과 함께 하는 창업형태가 크게 증가했다.

가족형 창업이 증가한 가장 큰 이유는 인건비 축소 때문이지만 심리적 안정감도 한몫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시장의 수요나 공급은 전반적으로 위축됐지만, 가족간에 힘을 합쳐 공동창업을 하는 경우는 지금이 어느 때보다 활발한 것으로 보인다.

요즘은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곳이 많다. 하지만 무엇보다 자기 자신의 확고한 의지가 중요하다. 아이템이 생겼을 때 다리품을 팔아 제주도까지라도 갈 수 있는 성의가 있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