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와 손.발 가까워야 성공

"가난 대물림 끊고 모두가 잘사는 사회 소망 "창업전문가, 창업 대가… 계명대 김영문 교수(계명대 벤처창업보육단장)에게는  창업과 관련된 다양한 수식어가 따라 다닌다.

국내에서 창업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인물이기도 한 김 교수. 그를 최근 연구실에서 만나 창업과 관련된 이야기를 들어봤다. 김 교수가 말하는 창업 성공 비법은 의외로 간단했다.

성공 창업에 대한 기자의 질문에 김 교수는 오히려 세상에서 가장 먼 것󰡑을 물었다.

바로 머리부터 손과 발까지입니다. 어떤 사람은 머리에서 손과 발이 아주 가깝지만 또 어떤 사람은 가장 멀답니다. 가까워야 성공할 수 있습니다. 생각(머리) 끝에 확신이 섰다면 열심히 행동(손, 발)으로 옮겨야죠. 그러면 성공, 멀지 않습니다.  그는 이어 예비창업자들은 돈은 있는데 뭘 하면 좋겠느냐󰡓는 식으로 창업을 너무 쉽게 생각하거나 지나친 자신감 또는 망상을 갖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창업을 하면 시간적인 여유가 많고 여가시간을 자유롭게 활용할 수도 있다󰡐, 󰡐나는 직장생활의 경험을 바탕으로 창업에 대한 상당한 노하우(Know-how)를 갖춘 준비된 최고경영자(CEO)다󰡑라는 착각은 버려야 한다고 강조한다. 김 교수는 최근 초보창업자가 알아야 하는 모든 내용을 UCC(사용자들이 직접 제작한 콘텐츠) 형태의 동영상으로 제작했다.

수없이 많은 창업 교육에도 불구하고 장애인, 생계로 바쁜 기초생활수급자 등이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늘 안타까워 7개월의 밤샘 작업 끝에 완성했다. 동영상은 모두 558편으로 누구나 편한 시간에 쉽게 접할 수 있도록 5~13분 분량으로 제작됐으며 교도소, 사회복지기관, 장애인 등 소외계층에게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앞서 김 교수는 지난 2006년 4년간에 걸친 작업 끝에 672쪽 분량의 󰡐창업학󰡑과 󰡐소호와 인터넷 비즈니스(2002년)󰡑를 출간하기도 했다. 김 교수가 창업과 인연을 맺은 건 지난 1997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국내는 사실상 경제부도인 IMF를 맞았고 이로 인해 수많은 사람들이 실직자로 내몰리면서 이들을 위해 뭔가를 할 수 있는 일이 없을까 고민하다가 다음해 한국소호벤처창업협의회를 설립해 본격적인 창업 지원 활동에 들어갔다.

이후 뉴비즈니스연구소와 사랑나눔재단을 잇따라 설립해 창업관련 조사 및 연구와 창업자 육성에 힘을 쏟고 있다.

이 같은 업적으로 김 교수는 2004년 정보통신부장관, 산업자원장관상 등을 수상했고 2003년부터 계명대 벤처창업보육사업단 단장을 맡으면서 6년 연속 중소기업 평가에서 최우수평가를 받기도 했다. 김 교수의 창업에 대한 욕심은 여기에서 끝나지 않는다. 소외계층에 대한 남다른 애정이 말해주듯 인생의 목표도 이들은 위한 창업지원센터를 만드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