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초기 부담을 줄여라
김 사장은 효성에서 20년을 일했다. 섬유에 대해선 자신이 있었다. 퇴직 후 처음 시작한 사업도 섬유 개발.판매업이었다. 그러나 개발 과정이 길고, 자본도 많이 필요했다. 한 부문에서 문제가 생기면 앞서 이룬 것이 모두 물거품이 될 위험도 있었다. 그래서 방향을 틀었다. 청소 용역업은 초기 자본이 적게 든다.
또 많든 적든 바로바로 현금이 들어온다. 김 사장은 "대기업에선 맡은 일만 하면 되지만 창업을 하면 자잘한 은행 업무부터 최종 결정까지 해야 하기 때문에 처음엔 아주 힘들었다"고 말했다.

◆ 사람이 자산이다
이사 전후의 청소 용역을 하려면 이사업체와 잘 알아야 한다. 당연한 얘기 같지만 실제로 부닥치면 딱 집어내기가 쉽지 않다. 김 사장은 "준비 과정에서 알게 된 청소기기 수입업체 종사자의 말을 귀담아 들은 것이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사업체를 처음 소개받은 것도 이 수입업체를 통해서다. 한번 물꼬를 트자 다른 업체와 거래하기가 한결 쉬웠다. 창업e닷컴 이인호 소장은 "동료나 친척을 활용해 틈새 사업을 찾아보는 것도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 신뢰를 얻어라
서비스 품질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응은 즉각적이다. 입소문도 빠르다. 김 사장은 상담부터 소비자의 최종 확인 단계까지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작업 매뉴얼을 만들었다. 15개 팀과 계약을 해 아웃소싱을 하고 있지만 매뉴얼이 있어 품질 관리가 수월하다. 전문가들은 아무리 작은 업소라도 체계적인 품질 관리가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 멀리 내다 보라
성장 가능성이 크고 오래 할 수 있는 일을 찾는 것이 필요하다. 청소용역업은 맞벌이가 늘고, 위생적인 환경에 대한 욕구가 커지면서 수요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 김 사장의 설명이다. 이인호 소장은 "전체 창업 성공률이 30%도 안 되기 때문에 유행을 타거나 경쟁이 심한 업종보다 나이가 더 들어도 꾸준히 할 수 있는 아이템을 찾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